광주 버스업계, 나주교통 연장 운행에 ‘집단 반발’
광주 버스업계, 나주교통 연장 운행에 ‘집단 반발’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6.08.1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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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 문구 적힌 현수막 부착한 채 운행
나주시 상대 사업계획변경 인가 집행정지 및 취소처분 소송 예정

[시민의소리=박용구 기자] 광주 시내버스 운송업체(버스조합)가 인근 나주시 나주교통의 연장 운행에 대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17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노선 조정위원회를 열고 현재 나주혁신도시∼백운동∼광주역을 운행하는 나주교통 999번의 노선을 나주혁신도시∼전남대병원∼조선대∼전남대 후문으로 변경하는 안을 정류소 수만 일부 축소하는 수준에서 강제 조정 결정했다.

국토부 조정노선은 나주교통 현재 노선보다 1일 약 560명의 승객이 늘어 연간 2억4천만원 정도의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

하루 40대 120회 운행되며, 새 노선은 오는 22일부터 적용된다.

나주시도 지난 4일 노선 변경을 인가했다.

이에 광주 시내버스 운송업체는 가뜩이나 경영난이 심각한 마당에 나주교통에 황금노선을 넘겨주면서 추가 수익감소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인근 화순, 담양, 장성 등지에서도 농어촌버스의 시내 진입이 이뤄질 것을 우려해 생존권 확보 차원에서 전체 시내버스에 항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부착한 채 운행 중이다.

아울러 이들은 조만간 나주시를 상대로 사업계획변경 인가 집행정지 및 취소처분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광주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송상진 광주시 대중교통과장은 “시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토부가 나주교통의 광주구간에 대해 정류소 수만 일부 축소하는 수준에서 노선 변경을 강제 조정했다”면서도 “국토부의 결정에 대해 관련법상 이의를 제기하는 절차가 없어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버스수익과 관련된 사항이기 때문에 찬반의견을 표명하기 어렵지만 우리시의 경우는 준공영제를 실시하고 있어 시내버스의 적자가 증가할 경우 시민의 세금으로 재정적자를 보전해줘야 하기 때문에 고민이 되는 사안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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