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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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과의 대화(100) 대동문화 미디어본부장 정인서
정선아 기자  |  toseong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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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17  10: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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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동문화 미디어본부장 정인서

2년여 동안 쉼없이 달려왔던 '100명과의 대화'가 이번 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광주시에 대한 시민들의 불편함과 생각들을 시장이 들어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던 '100명과의 대화' 마지막 손님은 이를 처음 기획하고 추진했던 정인서 전 시민의소리 편집국장(현 대동문화 미디어본부장)이다.

▲ 100명과의 대화를 기획하게 된 이유는

- '100명과의 대화'는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기획했어요. 일개 기관장이나 알려진 사람들은 일반 서민들의 사는 모습들을 잘 모르잖아요. 버스를 안 타본 사람은 버스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모르거든요. 이와 마찬가지로 시를 운영하는 집행 공무원들은 관습적인 행정 운영만 알지 실제 현장에서 시민들이 겪는 어려움은 사실상 이해를 잘 못 해요.

시장이나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들은 꼭 큰 것만 바라보거든요. 그래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그 목소리를 듣는 것이 바닥민심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고 생각했죠.

행정이라고 하는 것은 과거에 했던 것들을 계속 답습하면서 집행해요. 새로운 것은 당위성이 있어야하고, 예산도 별도로 편성해야하고,,, 복잡해지니 잘 안 하거든요. 하지만 기존에 했던 것은 예전에 했으니 예산을 그냥 편성해 준다는 거예요. 새로운 것에 예산을 배정하기가 정말 힘들죠.

시민들이 '100명과의 대화'를 통해 말을 했어도, 바로 이루어지지는 않아요. 하지만 시장이나 관련공무원들에게 제대로만 전달이 된다면, 그 사람들이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다가 올해든. 내년이든, 내후년이든, 집행될 수 있겠다는 바람이 있었던 것이죠.

당장은 기대하지 않아요. 사회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출발점이 된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된 거죠. <시민의소리>에서도 '100명과의 대화'를 조그마한 책자로 만들어 시장에게 전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 관련 공무원이나 의원 등, 책임자들에게 '100명과의 대화' 기사를 읽혔으면 하는 바람인데, 그러지 않아서 좀 아쉽죠. 참여한 100명의 시민들을 다 불러서 시장과 만나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그때 책자도 전달해 주고요.

▲ 만약 내가 시장이 된다면 펼치고 싶은 정책은

- 광주의 브랜드 키워드는 문화와 첨단이에요. 첨단의 경우 광산업, 자동차 등과 연결되어 있고, 문화는 광산업과 연결하여 미디어아트 창의도시까지 발전했고요.

예로부터 예향이라 불렸기 때문에 문화로 밥 먹는 도시를 만든다는 것이 광주의 기본적인 가치라고 생각해요. 차별화가 되어야 성공 가능성이 높거든요. 다른 도시에서 하고 있는 사업이나 정책을 비슷하게 해서는 차별화 시킬 수 없어요.

현재 광산업과 자동차산업은 가식적으로 보여지고 있지만, 문화는 실제로 우리에게 드러나 보이는 게 없거든요. 물론 디자인비엔날레도 하고 미디어아트도 하고는 있지만, 그쪽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영역에만 관련되고 우리 시민들에게는 밀착하지 못했어요.

특히 행사기간을 제외하면 일반 시민들의 삶 속에 문화가 접목되어 있지 않잖아요. 그래서 저는 기본적으로 광주는 문화도시, 첨단도시라는 두 가지 큰 영역에서 다른 도시와 차별되고 엉뚱하다고 생각될 정도의 대안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꼭 성공한다고 장담은 못하죠. 그러나 전혀 다르다고 느끼면 사람들은 궁금해 해요. 시선을 끌어올 수 있는 요소가 된다는 거죠.

광주에서 프린지페스티벌이나 아트피크닉을 하고 있죠. 사람들이 모이긴 모여요. 하지만 광주사람들만 오지 타지에서 프린지를 보기위해 왔다는 사람을 실제로 본 적이 없어요.

이는 광주만의 차별화 전략이 안 되어 있다는 거죠. 예산이 지원되지 않으면 프린지페스티벌은 바로 문을 닫을 거예요. 그것은 시의 공무원들도 인식을 하고 있지만 우선 시장의 지시에 의해서 진행하고 있는 거죠.

또 윤 시장은 꽃길을 좋아하더라고요. 둘레길도 전부 꽃길로 만들고 있죠. 이 모든 것들은 시장의 생각이지 시민의 생각이 아니에요.

가장 큰 문제점은 멀리 내다보는 도시의 비전이 없다는 것이예요. 광주시장의 비전은 있어도 광주의 비전은 없죠. 비전을 만드는 게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에요. 많은 시민들이 논의하고 토론을 거쳐서 정의하는 거죠. 일본의 요코하마는 수십만 명의 시민이 참여하여 비전을 만들었거든요. 광주도 그런 노력이 필요해요.

문화, 첨단, 자동차, 교육, 환경 등, 모든 영역은 도시의 큰 비전에 맞춰서 이루어져야 해요. 제가 시장이라면 먼저 도시의 비전을 만들 거예요.

근데 알고 봤더니 이미 도시의 비전은 존재했어요. 2000년도에 ‘빛과 생명’이라는 도시의 큰 비전을 만들었었죠. 지금 광주시의 상징 마크도 빛과 생명을 형상화한 거예요. 하지만 시는 이 비전을 한 번도 활용하지 않았어요. 그때 뿐이었던 거죠.

빛과 생명의 도시라는 상징적 개념을 도입하여 해석을 잘 하면 되거든요. 도시의 모든 영역에서 전략적으로 접목을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문화에서의 빛과 생명이라면 미디어아트와 생태미술, 환경미술 등이 있고요. 첨단에서는 광산업과 첨단 자동차,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전기자동차의 사용 확대 등으로 해석할 수 있죠.

광주의 아파트 비율이 75%가 넘어섰어요.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아파트가 많을 거예요. 이런 아파트를 이용하는 거죠. 사람들은 저녁에 빛을 보면 감성과 흥분을 자아내거든요. 빛 공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LED로 꾸며 밤이 아름다운 아파트와 셉테드(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건축설계기법)를 적용하여 건강한 아파트, 범죄에 안전한 아파트로도도 접목시킬 수 있죠.

제가 시장이라면 시민들이 동의하는 도시의 큰 비전을 만들고 싶었으나 이미 ‘빛과 생명’이란 비전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여 해석을 잘 해서 모든 방면에 접목시키고 싶네요.

▲ 윤장현 시장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시민시장이니 시민들과 부대끼는 것도 중요하죠, 하지만 정책의 일관성이 부족한 것 같아요. 자동차 100만대, 양질의 일자리 1만개는 분명히 한계가 있거든요. 전기자동차는 사실 이미 늦었어요. 미국은 물론이고 중국보다도 늦었거든요.

문화를 너무 소홀히 하고 있어요. 문화중심도시에 맞는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것이 필요해요. 이는 시장과 공무원들의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필요하다는 거죠.

광주에 볼거리가 전혀 없어요. 양림동에 250억을 투자해서 조성사업을 하고 있지만, 인기가 없어요. 한편, 단돈 1원도 투자하지 않은 펭귄마을을 보기 위해서는 타 지역에서 사람들이 오죠.

예술의 거리를 저녁에 보면 불이 다 꺼져 있어요. 사실 예술의 거리는 밤에 불이 다 켜져 있어야 해요. 그래야 저녁에 행사가 많은 문화의전당과 연결이 되죠.

윤장현 시장이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지만, 관심에만 미치지 말고 실제 현장에서 뛰고 있는 사람들과 논의를 통해 ‘빛과 생명’이라는 도시 비전에 걸맞게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 그동안 '100명과의 대화'에 소중한 시간을 내어 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시민의소리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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