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망고로 산책 길
이제 나 샨을 나오면서 바로 옆에 있는 망고로를 걷는다. 망고로는 호치민이 매일 아침 산책한 길이다. 그는 건강관리를 위하여 이 길을 걸었다 한다.
아침마다 망고로를 걸으면서 호치민의 머릿속에는 조국의 독립과 통일을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로 가득했으리라.
(사진 7-1,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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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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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러면 1961년 이후 베트남 상황에 대하여 알아보자. '베트남 민족해방전선'(NLF)은 호치민과 연합하여 민족해방전쟁을 본격화했다. 그리하여 1961년 말 인민해방군의 병력은 1만5천명으로 늘어났고, 지엠 정권을 파죽지세로 밀어붙였다.
하지만 베트남 공산화를 저지하려는 미국의 노력 또한 필사적이었다. 미국은 베트남이 무너지면 아시아도 공산화된다는 도미노 이론으로 맞섰다.
1961년에 출범한 케네디 행정부는 많은 비전투 군사요원들을 파견했다. 남베트남 주둔 미군 고문단의 수는 1960년 900명에서 1962년 말에 1만1천명으로 늘어났고, 케네디 대통령은 만약 적으로부터 공격을 받으면 전투를 해도 좋다는 명령까지 내렸다.
#3. 그런데 지엠의 반공정치는 오히려 남베트남의 민심을 악화시켰다. 지엠은 공산주의 봉기를 부추긴다는 이유로 수많은 불교도들을 투옥, 처형했다. 1963년 5월에 지엠의 형 쿠양 빈이 대주교로 임명되자 그는 석가 탄신일을 금지했다. 이후 승려들에 대한 총격 사건이 일어났으며,
6월11일에 틱꽝득 승려의 분신자살 사건이 발생했다.
틱꽝득의 분신자살은 세계적으로 보도되었는데 이를 계기로 지엠 정권에 대한 국제사회 여론은 급격히 악화되었고, 쿠데타의 도화선이 되어 1963년 11월1일에 지엠은 쿠데타로 암살되었다. 주1)
디엠이 죽은 뒤 남베트남에서는 쿠데타가 8번이나 일어났고 별다른 인물이 없자, 미국은 반공주의자 티우를 내세웠다.
이처럼 남베트남이 정치적 수렁에 빠져 있는 동안 NFL의 활동은 더욱 활발했고 남베트남 농촌의 절반 정도가 이들의 영향 하에 들어갔다.
이제 베트남 전역의 공산화를 막기 위해 남은 유일한 희망은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개입밖에 없었다.
#4. 통킹 만 사건
1964년 8월초에 통킹 만 사건이 터졌다. 8월 2~4일에 베트남 근해의 통킹 만에서 북베트남의 초계정 수척이 미국 제7함대 소속 구축함 매덕스 호에 사격을 가했다는 보고를 들은 미국의 존슨 대통령은 미 해군 비행기들에게 북베트남을 보복 폭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주2)
미국 의회도 거의 만장일치로 통킹만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를 계기로 미국은 베트남 전쟁에 직접 개입하였다.
북베트남도 라오스를 경유하는 호치민 루트를 통해 정규군을 남파하기 시작하여 전쟁은 급속히 확대되었다.
7개월 후인 1965년 3월, 미군 해병 2개 대대를 필두로 대규모 지상군이 남베트남 다낭에 상륙하였다. 이로써 베트남이 ‘대미 전쟁’이라고 부르는 ‘제2차 인도차이나 전쟁’이 시작되었다. 이 전쟁에 한국,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도 미국의 요청에 의해 참전했다.
주1) 미국 정부는 지엠에게 실망하고 있었으며 사전에 쿠데타에 관하여 알고 있었다.
주2) 그런데 통킹만 사건은 미국이 조작한 사건임이 밝혀졌다. 1995년 베트남 전쟁 당시 북베트남 사령관이었던 보 구엔 지압은 8월2일에 매덕스함을 공격한 것은 인정했지만 8월4일 공격은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통킹만 사건에 대해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2005년 미국안전보장이사회의 옛 비밀문건이 해제되어 공개되었을 때 역시 8월2일에 교전한 것은 맞지만 8월4일에는 북베트남 함정이 없었다고 보고되어 있었다. 8월2일에도 오후 3시 함장이 포수들에게 1만 야드까지 접근하면 발포하라고 명령했고, 오후 3시5분에 함포 3발을 발사해서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를 했다고 되어 있었다. 존슨 대통령이 언급했던 북베트남 어뢰정의 선제공격은 없었다. 존슨 행정부는 베트남에 군사적 간섭을 위해 통킹만 사건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출처(다음 백과사전)
(연재는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