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사직동 빈들회 노인 일자리사업장 교육 '사기백배'
남구 사직동 빈들회 노인 일자리사업장 교육 '사기백배'
  • 신문식 시민기자
  • 승인 2016.07.2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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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은 당당해야 하고 사회로부터 존경받아야 마땅하다"
▲ 김규옥 목사가 강의하는 모습.

남구 사직동 빈들회 노인 일자리 사업장(김규옥 목사)은 22일 3층 다목적 회의실에서 어르신 순찰대 ‘호루라기를 부세요’ 대원 30여 명을 대상으로 교양강좌를 열었다.

‘호루라기를 부세요’ 순찰대는 빈들회(김규옥 목사)가 어르신들이 건강한 활동으로 병원에 안 가게 되면 국가적으로 많은 예산을 절약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창설하게 되었다.

김규옥 목사는 “누군가는 어른을 존경하지 않은 나라는 미래가 없다고 했다. 지금의 어르신들은 농경사회 산업사회 첨단 산업사회를 거치면서 제대로 먹지도 입지도 못하고 자식과 국가만을 위해서 살아오신 분들이다. 어른으로서 임무를 충분히 했다. 그러기 때문에 대접받아야 하고 존경받아야 하며 노후를 편하게 살 수 있도록 대접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목사는 “광주는 80년도에 나눔과 사랑과 정의로 권력 총칼 앞에서 지켜낸 곳이다. 바로 그 중심에 여러 어르신들이 있었다. 그 당시 양동 아주머니들이 김밥을 던져주었던 시절을 생각하면 목이 멘다. 광주의 정신은 나눔과 사랑과 정의가 옛날부터 계승해온 호남만이 갖고 있는 애국정신의 정체성의 발현이었다”고 그때를 상기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 목사는 “여러분은 지금 대단한 일을 하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방에서 TV나 보고 있으면 질병이 찾아온다. 그러면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것이 필연적이다. 병원에 입원하면 국가 예산이 많이 지출된다. 하지만 여러분은 당당하게 일을 하고 있다. 일자리 사업비가 용돈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돈은 못 줘도 ‘일을 한다는 자부심’을 하나를 갖고 호루라기를 당당하게 부십시오”라고 힘주어 말했다.

‘호루라기를 부세요’ 순찰조장은 “우리가 살아온 과거를 생각하면 사회로부터 당연히 대접을 받아야 하지만 우리 노인들이 우리의 권위를 내버려두고 있다. 가정에서 가족으로부터 홀대받고 고독사가 신문이나 TV에 많이 나오는 것을 보면 피가 끓어오른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는 순찰대원은 “고독사 그 장본인이 내가 될 수도 있다. 이제 노인이 깨어나야 하고 노인 결속체를 만들어야 한다. 지금 노인 인구가 많다. 바로 ‘호르라기를 부세요’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노인들이 작은 집단에서부터 결속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노인 순찰대 ‘호루라기를 부세요’ 교양강좌는 어르신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이 국가와 사회에 보탬이 되므로 집에 있는 것보다 내 고향 내 지역 내 동네를 순찰하여 사회 고질병을 예방하자는 교양 강좌로 어르신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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