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황인창 교수, 단독 총장 응모 박대환 교수에 쓴소리
조선대 황인창 교수, 단독 총장 응모 박대환 교수에 쓴소리
  • 박창배 기자
  • 승인 2016.07.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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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들 합의에 따른 정당한 경쟁을 통해 총장이 되어야 화합이 있는 것”

조선대학교 이사회(이사장 강현욱)의 독단적인 총장선출 규정에 반대하는 대학구성원들의 반발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20일 현재 민주동우회 천막농성이 22일째, 박현주 민주동우회장의 단식농성 3일째, 대학교수평의회 천막농성 9일째를 맞고 있다.

이런 와중에 조선대학교 총장 예비후보 11명 중 박대환 교수 단 한 명 만이 이사회의 총장공모에 접수하면서 눈총을 받고 있다.

황인창 조선대학교 경상대학 교수는 지난 19일 대학게시판에 최근 단독으로 총장공모에 응한 박대환 외국어대 교수(전 대회협력처장)를 향해 쓴소리를 올렸다. 황 교수는 1980년 해직교수 출신으로서 정년을 1년 남겨둔 원로교수다.

앞서 총장에 단독 응모한 박대환 교수는 같은 날 대학게시판에 자신의 명의로 ‘총장후보자 선의의 경쟁기회 부여 청원서’를 통해 “법적 하자가 없다면 등록하지 않은 다른 후보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줄 것”과 “합법적 절차에 따라 총장공모에 입후보한 단독입후보자에 대해 불합리한 절차가 진행된다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성 글을 남겼다.

박 교수는 ‘총장 출마의 변’에서도 “데모하는 대학, 분규 많은 대학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애써 온 우리의 노력이 무너져 내릴 것”이라며 “신입생 모집, 졸업생 취업 유능한 교원채용과 이어져 우리 대학에 엄청난 손실과 불이익을 가져올 것이라서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용단(총장출마)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황 교수는 “수년 전 2등 총장 반대 시위 당시 보인 과거의 행태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며 “당시에도 이사회의 2등 총장 임명이 합법적이고, 또 시위의 부정적인 측면이 있었다. 그럼에도 많은 구성원들이 이사회에 저항한 것은, 이사회가 대자협을 중심으로 한 우리 대학의 역사성과 정체성, 그리고 민주성을 부정했기 때문이었다”고 반박했다.

또 황 교수는 “수년 전 많은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현재의 서재홍 총장이 새로 선출되었고 박 교수는 그 밑에서 근 4년간 대외협력처장을 했다”면서 “박교수의 과거 행태에 대한 모든 의문이 풀렸을 때 박 교수는 총장후보로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혼자 후보 등록을 한 상황에서 그 의미가 무엇인가를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박 교수의 행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황 교수는 “구성원들이 합의한 방식에 따라 정당하게 경쟁을 해서 총장이 되었을 때 구성원들의 승복과 화합이 있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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