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 민동 회장,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조선대학교 민동 회장,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 박창배 기자
  • 승인 2016.07.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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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협 사수. 민주총장 선출. 비민주이사 퇴진 촉구

조선대학교 민주동우회 박현주 회장은 18일 대자협 사수, 법인이사 전원 퇴진, 민주총장 선출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박현주 회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6월 23일 법인 이사회의 총장 선출에 대한 결정은 비민주적, 비합리적, 비상식적인 것이며, 이는 과거 박철웅 세력들의 반민립적 학교 운영 방식과 유사하다”고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배경을 밝혔다.

박 회장은 먼저 “저는 30년 전 박철웅 세력을 몰아내는 학원민주화투쟁의 현장에 서 있었다. 우리는 87년 113일간의 기나긴 투쟁을 승리로 이끌어 냈고, 그 성과를 담아 대학자치운영협의회(이하 대자협)를 만들어 냈다”면서 “이후 대자협은 학원민주화와 대학 자치운영의 모범으로 전국 모든 대학에 대학평의원회를 설치케 하는 성과로까지 이어졌으며 조선대학교는 미약하나마 민주적 질서와 체계 속에서 대학 운영을 자치적으로 해왔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그는 “총장선출권한을 대자협으로부터 탈취하여 자신들의 뜻에 맞는 총장을 만들고자 하는 그들(몇몇 민주동우회원들)의 의도는 이사회를 장악하여 4년 뒤에는 총장선출에 대한 간선제를 관철시켜 자신들의 꼭두각시총장을 만들고, 나아가 제3기 정이사회 권력 장악을 공고히 하려는 속셈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민주동우회는 현 조선대학교 상황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그동안 몇몇 민주동우회원들이 MB정권하에서 교육부가 파견한 박철웅 잔당 이사들과 연계하여 때로는 서로 싸우는 척, 때로는 서로가 연합하며 우리대학을 유린해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구성원들이 추천한 일부 개방이사도 본분을 망각하고 오히려 구성원 위에 군림하면서 대자협의 민주적 정신을 유린하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30년의 세월이 지나온 지금, 우리가 싸웠던 그 자리에 서서, 50이 넘은 나이에 다시 투쟁의 깃발을 올리는 저의 마음은 참담하기 그지없다”면서도 “저는 목숨을 걸고 박철웅 세력과 싸웠던 1·8항쟁의 불굴의 정신으로 조선대인들의 모교 발전을 위해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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