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과의 대화(94) 방걸원 광주대 교수
100명과의 대화(94) 방걸원 광주대 교수
  • 정선아 기자
  • 승인 2016.07.0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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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대학교 방걸원 교수

일과 사회에 지쳐 진저리 치는 사람들을 요즘 많이 볼 수 있다. 쉬는날 피곤함에 지쳐 문화·대외적인 활동을 하지 않고 쇼파에 축 늘어져 티비를 보는 이들도 많다. 이와 달리 하고자 하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일 또한 소홀히 하지 않는 광주대학교 방걸원 교수를 만났다.

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저는 연구를 많이 하고 있어요. 도로기상관측과 터널처짐현상을 감지하는 시스템, 부양욕조라는 욕조에 바닷물을 넣어 사람을 붕 뜨게 하여 치유하는 힐링 자동화시스템, 음향시스템 등의 많은 연구도 하고요, 논문도 꾸준히 쓰는 중이죠.

저희 학교에서 하는 일은 산업 협력 쪽을 담당하고 있어요. 저희 대학교에는 광주·전남·수도권 등의 가족회사가 약 1000개정도 있는데 그 기업들이 해결하기 힘든 문제점을 저희 학교 교수들이 기술을 지원하죠. 뿐만 아니라 기업체와 학교가 공동으로 기술개발도 하고 있어요. 현재 출시된 제품들도 있고 특허도 10개 이상 출현을 했죠.

대외활동을 많이 한다던데

대외적인 활동도 많이 하고 있는데요. 고등학교 때 산악회로 등산을 많이 즐겼었는데 등산 중에 서울에서 온 사람들이 요들송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그 후로 생긴 관심이 현재 40년간 요들송을 부르는 활동을 하게 하고 있네요. 지금은 광주 오버란트 요들클럽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어요. 지역축제, 자선공연, 양로원, 불후시설 등 공연도 하고 요들송을 직접 가르쳐주기도 해요. 또한 스위스 노래 자체가 순수하기 때문에 하는 사람 자체도 순수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악기와 노래가 함께 하니 재미가 배가 되죠.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일반인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등산을 가르쳐 왔어요. 지금은 바자울(산악회) 대표로 활동을 하고 있죠. 76년부터 이 산악회에 들어가서 현재까지 활동을 진행 중이에요. 저희는 전문등산 산악회로 돌과 얼음을 타고 암벽, 빙벽을 타죠. 저희 산악회원은 이 지역에서 최초로 히말라야를 등산하기도 했답니다.

제가 등산을 좀 쉬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몸무게가 80kg까지 불고 고혈압과 고지혈증에 시달렸죠. 다시 등산을 시작하니 몸무게도 60kg대로 줄고 앓았던 병들이 싹 나은 거예요. 매주 등산을 하니 요요현상도 안 오고 폐활량도 커졌죠. 저는 많은 사람들에게 등산을 추천하고 싶어요. 정상까지 올라가는 것은 힘들지만 도달하여 경치보고 숲의 기운을 받으면 힘들었던 게 싹 다 잊어지잖아요.

무등산권 문화회의라고 해서 무등산 지역의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에서도 공동대표를 맡고 활동하고 있어요. 무등산을 보면 중머리 같은 지명이 있잖아요? 지명의 유래도 찾고, 책과 문화난장이라는 행사도 했어요. 옛날 무등산장 쪽에 위치한 '숲 학교'에서 인문사회 교양강의도 하고 효소강의와 시화전시회를 열었죠. 이러한 무등산 지역을 활성화 시키자는 활동들을 하고 있네요.

만약 내가 시장이 된다면 하고 싶은 정책이 있다면

우선 우리 광주에는 공사하는 지역이 너무 많아요. 공사기간도 엄청 길죠. 차도 많은데 기간을 단축하고 마무리 지어 교통흐름을 좋게 만들고 싶네요.

며칠 전에 순환도로 하이패스가 개통됐어요. 너무 늦게됐죠. 다들 느끼고 있을건데 통행료가 너무 비싸요. 매일 순환도로를 이용하며 출퇴근 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부담되거든요. 일반고속도로 같은 경우는 아침 9시 전인 출근시간에 20km이내 구간은 30% DC를 해줘요. 퇴근시간인 8시 이후에는 50%까지 DC를 해주더라고요.

순환도로에 하이패스도 개통됐으니 출퇴근 시간 대 만이라도 30%씩 할인을 하는 정책을 만들고 싶어요.

또한 문화 단체 지원은 현재 기존의 받고 있는 단체가 지속적으로 많이 받고 있거든요. 새로운 단체들이 받을 기회를 주고 싶고, 시청 건물을 보면 비어있는 곳이 많아요. 광주지역의 많은 동아리들이 연습할 공간이 마땅치 않거든요. 저녁시간대나 비어있는 곳에서 마음껏 활동할 수 있게 지원하고 싶어요.

윤장현 시장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윤 시장님은 저희 바자울 산악회에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제가 40여 년 동안 봐왔는데 개인적으로도 사심이 없어요. 시장 관용차인 전용차를 없애고, 기아에서 나온 쏘울 차를 제일 첫 번째로 샀었는데 그 차로 이동하면서 일을 보러 다니더라고요. 역대 시장들 보다는 가장 깨끗한 시장이라고 봐요. 자녀 결혼식에도 화환, 축의금 등을 받지도 않고 크게 알리지도 않더라고요.

시장이 되기 전부터 단체에서 장으로 오라고 해도 순수 시민활동을 한다고 가지 않았어요. 또한 본인이 병원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단체들에게 기부도 많이 했고요.

시청 직원들도 시장을 대하는데 편안하다고 얘기해요. 보통 지자체장들은 권위를 갖고 행동 했잖아요. 그런 거 없이 누구나 붙잡고, 악수하고, 친근감 있게 대하는 탈권위주의적이죠.

현재 광주시정에 대해 불만이 많이 표출되고 있어요. 자신의 영역에 지원이나 도움을 주지 않아 불만이 쌓이고 있는데요. 이런 한 부분으로 전체를 평가하지 말았으면 해요. 다른 부분도 크게 보고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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