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New Normal) 시대에 살아남기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 살아남기
  • 문틈 시인/ 시민기자
  • 승인 2016.06.2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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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한다

어릴 적 이웃 가게 아저씨는 아들을 초등학교에 보내는 대신 화교학교에 보냈다. 언젠가는 우리나라가 중공(중국)과 수교를 맺게 되고, 중국이 세계를 호령하게 될 날이 올 터이니 그때는 중국이 미국만큼이나 가깝게 될 때가 온다는 것이었다.

닉슨이 중국을 방문하기 훨씬 전이었다. 대체 어느 세월에 중국과 수교를 맺고 중국이 세계의 중심국가가 된다고 아들을 화교학교에 보내는 모험을 한다는 말인가. 하지만 그 사람의 예견은 적중했다.

지금 세상은 그 사람 같은 예견을 필요로 하는 시대다. 아니, 그렇게 먼 앞날을 생각할 것까지도 없다. 벌써 우리 앞에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는 중이다. 인공지능, ICT(정보통신기술), 자율주행, 전기차, 태양광 등 미래소설에서나 나오는 이야기가 현실에서 구현되고 있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아직 스마트폰도 제대로 다룰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이 펼쳐진다. 아닌 말로 ‘오래 살고 볼 일’이라는 말처럼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왔던 세계와는 크게 다른 세상에서 살게 되는 것이다. 흥분되고 기대된다.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되는 세상에서는 지금의 직업군은 크게 바뀌게 될 것이라고 한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미국의 한 학자는 이런 일들이 향후 5년, 10년 안에 실현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서둘러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마 모르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스마트폰에 대고 말을 하면 스마트폰에 한글로 문자가 뜬다. 따로 받아쓸 필요가 없다. 그렇게 문자로 뜬 내용을 프린트해서 손을 보면 그대로 글이 된다. 최근에야 이런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얼마 전까지 다른 사람에게 녹음 파일을 건네주고 풀어달라고 부탁했었는데 1년 사이에 확 바뀐 것이다. 글 쓰는 기자나 작가나 변호사들에게 딱이다. 이런 정도에도 놀라는 데 장차 펼쳐질 새로운 시대는 놀람을 넘어서 충격적인 시대가 될 것이란다.

이를 뉴노멀(New Normal) 시대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새로운 질서가 자리잡는 시대로서 과거의 사고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는 시대를 뉴노멀 시대라고 부른다고 한다.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보면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컴퓨터 과학, 인공지능의 발달에 의한 인간대리, 태양광에 의한 에너지 혁명 등 일상에서의 ‘대변혁시대’라고 할 그런 시대가 모퉁이에 와 있다. 그런 시대를 살게 된다니 몹시 흥분된다.

이런 대변혁의 시대를 50대 이후는 현실을 거스르는 시대로 규정하는 반면에 30세 이상에서는 일상으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나는 어느 편인가 하면 ‘옛날이 좋았어’가 아니라 멋진 신세계로 받아들이며 내일이라도 당장 그 시대를 누리고 싶은 쪽이다.

인공지능로봇에게 무엇이든 물어보면 가르쳐주고, 아픈 증상을 말하면 진단을 해주고, 배기가스를 내뿜지 않는 자율전기자동차가 가고 싶은 곳에 데려다 주고, 자동차가 알아서 주차를 해주고, 사시사철 공장에서 곡식이 생산되고…. 생각만 해도 흥분되는 시대가 곧 온다고 하니 나는 설날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가슴이 설렌다.

이런 세상에서는 사람이 할 일이 크게 줄어든다고 한다. 그러므로 어떻게 인생을 즐길 것인지가 새로운 고민거리가 될 것이란다. 물론 그 세상에선 새로운 직업에 맞는 기술을 습득해야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 터이니 우리 뒷세대들에겐 그 점이 좀 걸리긴 할 것 같다.

어쨌든 사람은 시대를 잘 타고 나야 한다는 말을 하는데, 나는 20세기에서 21세기의 두 세기를 걸쳐 살고, 올드노멀에서 뉴노멀이라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게 되었으니 얼마나 행운아인지 모르겠다. 미국 우주인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하는 것을 흑백TV로 지켜보며 흥분했던 그때의 호기심이 다시 재현되는 느낌이다. 낙원에서 추방된 인간들이 자력으로 다시 낙원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위대한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인공 낙원 시대를 살게 된다 할지라도 사람들끼리 서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이게 다 무슨 소용일까 싶다. 과학이 우리 일상을 인간이 할 일을 대신 해준다고 해도 나는 남북이 갈라진 채 서로 헐뜯고, 인간들끼리 서로 미워하고, 잘 살고 못 사는 사람으로 갈라져 산다면 그런 낙원은 노 땡큐다.

자기 집을 들어갈 때마다 현관에서부터 암호를 대야 하는 것도 못마땅한데…. 새로운 세계가 암호를 더 늘리지 않을까 슬며시 걱정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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