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발전 원자로 30기, "불안해서 못살겠다"
핵발전 원자로 30기, "불안해서 못살겠다"
  • 정선아 기자
  • 승인 2016.06.27 13: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 세계 6기이상 밀집지역 11곳 중 우리나라 4곳으로 1위
▲ 국민의 안전 포기한 원자력안전위원회 규탄 및 신고리 5, 6호기 건설 허가 무효 광주전남시도민선언

핵없는 세상 광주전남행동은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허가하고 국민의 안전을 포기한 원자력안전위원회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27일 5.18민주광장에서 열고 '신고리 5.6호기 건설 허가 무효'를 주장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고흥, 보성, 광양, 광주, 여수 등지의 환경운동연합과 여러 시민단체들이 참여했다.

이들에 따르면 신고리 5, 6호기의 건설은 60개의 활성단층을 고려하지 않고 단지 2개의 단층만으로 지진 평가, 인구밀집지역 위치제한 규정 위반, 중대사고에 대한 대비 부족, 주변 주민들의 피폭, 초고압 송전탑 문제 등 안전과 관련 무수히 많은 문제들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반경 30km이내 380만이 사는 인구밀집지역에 10개의 핵발전소를 건설하면서 다수호기 입지에 따른 안전성 검토는 부실하였고, 인구밀집지역으로부터 원자로시설이 떨어져 위치해야 한다는 규정도 위반했다.

▲ 탈핵 마스크 퍼포먼스

핵없는 세상 광주전남행동은 “원자력 안전위원회는 고작 3차례의 회의 끝에 표결로 안전을 결정했다. 결과는 정부와 여당측 추천위원 7인의 찬성과 야당측 추천인사 2인의 반대로 예견된 결과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신고리 5, 6호기의 안전은 설계수명 60년이라는 사용과정의 안전뿐 아니라 사용 후 핵연료의 안전까지도 대상에 포함되어야 한다”면서 “사용 후 핵 연료의 문제는 충분히 논의되지 못했고, 지역주민들과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지 못한 것은 물론, 지역주민들과 국민의 핵발전 확대에 대한 동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는 현재 188개 원자력 발전소에서 455기의 원자로가 가동 중이다. 그 중 한 곳에 6기 이상 모여 있는 원전은 11곳인데 우리나라가 무려 4곳이나 차지하고 있다.

신고리 5, 6호기를 포함하면 현재 우리나라에는 영광 6기, 월성 6기, 울진 8기, 고리 10기로 총 30기의 핵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다.

자연재해나 전쟁같은 외부충격으로 원전에 무리가 간다면 원자로가 밀집되어 있을수록 방사능의 누출량과 피해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수밖에 없다.

한살림광주 이사장은 “핵발전은 본질적으로 물질에 대한 끝없는 탐욕과 에너지 중독의 산물이고, 자연의 질서를 근원적으로 교란하는 행위라 본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이 나라를 지금의 어른들이 제대로 구축해내지 못한다면 미래가 없는 것이다”면서 “가까이 있는 후쿠시마를 봤지 않냐, 절대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양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주민투표결과 더 이상 핵발전소를 지어선 안 된다는 주민들의 열의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신고리 5, 6호기를 건설한다는 것에 심히 유감스럽다”며 “더 이상 우리나라에 핵발전소가 건설되지 않도록 우리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반대를 해야한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이들은 “광주·전남 국회의원의 다수 당인 국민의당이 탈핵을 당론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국회의원과의 면담과 국민의당의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활동들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