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시장 인사 ‘입방아’
윤장현 시장 인사 ‘입방아’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6.06.0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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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 핵심라인 임기 못 채우고 줄줄이 ‘중도하차’

[시민의소리=박용구 기자] 광주시 이혜명 정무특별보좌관이 최근 사의를 표명하면서 윤장현 시장의 인사가 또다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정무라인의 잦은 중도하차에다가 영입 기관장의 석연치 않은 사퇴까지 취임 2년이 다 되도록 윤장현 시장의 인사가 자리를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 실정이어서 우려 또한 크다.

이혜명 시 정무특별보좌관(정무특보)이 2일 윤 시장에게 사의를 공식 표명했고, 윤 시장은 이를 수용했다.

이혜명 정무특보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민선6기가 후반기에 접어드는 마당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기분으로 출발해서 (윤 시장이)시민시장으로서 성공하길 바란다”고 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무라인에 대한 언론의 질타도 심했고, 기자들과의 소통에도 어려움이 많았다”며 시청 출입 기자들과의 관계에 애로가 있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 특보의 임기는 2년으로 내년 3월말까지 9개월이 남은 상태다.

이로써 민선6기 윤장현 시장 취임 후 정무라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2대 비서실장, 1, 2대 정무특보 등이 임기를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중도하차’하게 됐다.

윤 시장이 삼고초려해서 영입했다던 2대 비서실장도 임명된 지 2개월도 채 안 돼 전임지에서 소속 직원들의 비리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전격 사퇴했다.

1대 정무특보였던 장현 현 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도 임명된 지 불과 6개월여 만에 존재감없는 정무특보라는 비판에 줄곧 허덕이다 결국 물러났다.

게다가 윤 시장이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을 위해 자신의 고유 권한인 인사권마저 현대ㆍ기아차그룹에 내놓으면서 공들여 모셔온 오영 (재)광주그린카진흥원장도 지난 3월 임기를 1년 반이나 남겨 놓고 중도하차했다. 오 원장의 사퇴와 관련해서는 ‘광주시가 사퇴를 종용했다’는 뒷말이 무성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윤 시장의 인사스타일에 대해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정영일 광주시민협 대표는 “윤 시장의 인사를 보면 일관성이 없는 것 같다”면서 “시청 안팎에서 들리는 말처럼 실세 누구누구는 무슨 일을 해도 가만 두면서, 정무 핵심라인만 교체를 하는 것은 뭔가 핵심을 비껴간 조치라고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앞으로는 행정의 연속성을 위해서라도 임기를 다 채울 수 있는 능력있는 인사로 짜여져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후임 정무특보로는 정당인과 언론인 출신 등 3~4명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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