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광주·전남 향교 공적비 제막
전남대학교, 광주·전남 향교 공적비 제막
  • 김현영 시민기자
  • 승인 2016.06.02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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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전남대학교 설립에 기여한 광주·전남 향교의 숭고한 뜻 기려

개교 64주년을 맞은 국립 전남대학교 설립에 기여한 광주·전남 향교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공적비가 세워졌다.

전남대학교는 1일 오전 교내 용봉관 앞에서 광주·전남 향교 공적비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제막식에는 지병문 총장을 비롯한 대학본부 보직자와 장원석 광주향교 전(前) 전교, 이영복 성균관 원로원 원장, 김남전 성균관유도회 광주광역시본부 회장, 이상식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지역 향교 원로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향교의 전남대 설립 공적을 기렸다.

이 공적비는 1948년 3월 전남향교(광주향교 포함)가 세운 대성대학이 발전해 1952년 6월 9일 역사적인 국립 전남대학교 개교에 이른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기 위해 세워졌다.

특히, 전쟁 중이던 당시 재정이 넉넉지 못한 상황에서 설립자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9억 원을 전남향교재단이 헌납함으로써 전남대학교 태동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사실을 밝혀 그 뜻을 영원히 기릴 수 있게 됐다.

이날 제막식에서 지병문 총장은 “뿌리가 어디에 닿아 있는지도 모르는 역사를 제대로 된 역사라 할 수는 없다”면서 “오늘 향교 공적비를 세움으로써 자랑스러운 전남대학교의 역사는 비로소 그 뿌리를 제대로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김남전 성균관유도회 광주광역시본부 회장은 축사를 통해 “광주·전남 향교와 유림의 절대적 후원으로 이 지역에 최초의 국립대학이 설립되었음을 만천하에 알리게 되어 큰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기념비 제막에 앞서 대학본부 용봉홀에서는 전남대학교 이상식 명예교수의 ‘전남대 설립에 공헌한 광주·전남 향교’라는 제목의 특별강연이 펼쳐졌다.

이 명예교수는 강연을 통해 “향교는 전남대학교가 국립 종합대학으로 출범해 호남의 거점 대학이자, 세계로 뻗어가는 명문대학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공적비의 디자인은 전남대 동문인 나상옥 조각가가 맡았으며, 비문은 이상식 명예교수가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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