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무등산 한시선
[책소개] 무등산 한시선
  • 박창배 수습기자
  • 승인 2016.05.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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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에서 찾아 시대 순 편집 번역한 최초 한시집
옛 선인들의 한시로 만나보는 무등산 예찬

전남대출판부에서는 최근 김대현 교수가 모아서 번역한 ‘무등산 한시선’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 책은 무등산에 대한 한시를 옛 문헌 속에서 찾아내어, 시대 순으로 편집하고 번역한 무등산에 대한 최초의 한시집이다.

우리나라 스물 한 번 째 국립공원인 무등산은 남쪽 지방의 대표적인 명산으로, 예로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탐방하였다.

무등산에 대한 한시 작품은 상당수가 옛 문헌에 흩어져 있다. 고려시대 대각국사 의천의 시문집에서부터 현대 의재 허백련의 시문집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옛 문헌 속에 무등산은 살아 숨 쉬고 있었던 것이다. ‘무등산 한시선’은 김대현 교수가 이중 백여 수를 모아서 번역한 책이다.

우리가 무등산을 올라가면 만나는 입석대나 서석대, 규봉암 등 무등산 정상 부근의 대표적인 절경들이 고스란히 한시 속으로 들어와 있다. ‘산 빛은 아침저녁으로 안개 자욱하고, 깎아지른 산세는 만고의 으뜸이라’는 퇴계 이황의 시구에서나, ‘많은 이들 우러르는 서석산, 꼭대기에는 태곳적 눈이 남아 있구나’라고 읊었던 다산 정약용의 시구에서처럼 우리나라 대표적인 문인들의 무등산 예찬을 만날 수 있다.

김 교수가 호남의 지방문헌을 조사하고 정리하면서 무등산에 관련된 시문을 수집하고 조사한 지는 20여년이 되었다. 무등산 연구를 위하여 2010년에는 한문 등산기 20여 편을 모아서 번역한 책 ‘무등산유산기’를 광주민속박물관에서 출판하기도 했다.

그는 “한문 문헌에 나타난 무등산의 고전 자료를 중심으로 인문학적 가치에 대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다시 무등산 한시들을 모아서 번역했는데, 무등산을 옛 사람들과 함께 느끼면서 등산하는 친근한 시집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남대 국문과 교수로 있는 김 교수는 또한 호남지방문헌연구소 소장으로 호남지방의 문헌들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정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연구소에서는 ‘호남문집 기초목록’, ‘호남지방지 기초목록’, ‘호남누정 기초목록’ 등을 만들었고, 최근에는 ‘호남문중문헌 기초목록’을 출간했다. 아울러 호남 문화연구의 기초 문헌자료들을 목록화시키는 일을 계속하여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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