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광주 인권상 시상식 열려
2016 광주 인권상 시상식 열려
  • 유현주 수습기자
  • 승인 2016.05.19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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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들 자국 출국 금지 조치로 ‘불참’

2016 광주 인권상 시상식이 18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열렸다.

5·18기념재단은 베트남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힘쓴 베트남 인권 운동가 누옌 단 쿠에(Nguyen Dan Que) 씨와 말레이시아의 비정부 시민사회 연합기구인 ‘BERSIH 2.0’을 올해 광주인권상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올해 열린 시상식에서는 수상자들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수상자들이 자국으로부터 갑작스레 출국금지를 당해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한 것이다. 이들은 수상자 소개 영상물을 통해 시상식에 얼굴을 비췄다.
 
올해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베트남의 누옌 단 쿠에 씨와 BERSIH 2.0 수상자들은 자국 정부로부터 출국금지를 받아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에 누옌 단 쿠에씨를 대신해 수상난민을 위한 SOS’ 대표인 푸엉 티 탄 누옌씨가 시상식에 참석했다.
 
아울러 지난 15일 공항에서 급작스럽게 출국금지 조치를 당해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한 BERSIH 2.0 의 압둘라 친 마리아 대표는 인터넷 화상전화인 스카이프를 통해 BERSIH 2.0은 많은 광주 인권상 수상자들과 함께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시스템에 저항하는 평화적인 투쟁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2016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수상자 결정문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인권과 평화의 가치가 누옌 단 쿠에 박사와 BERSIH 2.0의 활동을 통해 실현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독재정권에 의한 수많은 구금 및 투옥생활과 협박에도 굴복하지 않고 베트남의 민주 인권을 위해 헌신한 누옌 단 쿠에 박사의 공로와 함께 이와 같은 활동이 아시아의 다른 국가 인권 운동에도 큰 영감을 주고 있는 사실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BERHSIH 2.0을 공동수상자로 결정함으로써 5·18정신이 한국을 넘어서 아시아의 각국과 연대하여 아시아의 평화와 인권신장을 도모하는데 탄탄한 발판이 되리라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인권상은 ‘5·18 시민상윤상원상을 통합해 그 취지를 계승하고 인권과 통일, 인류의 평화를 위해 지대한 공헌을 한 현존하는 국내·외 인사 또는 단체를 매년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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