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이란 전력시장 참여 '날개' 달아
한전, 이란 전력시장 참여 '날개' 달아
  • 윤용기 기자
  • 승인 2016.05.0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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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부문 4대 협력사업 등 10건 합의서 체결
이란 진출의 거점역할하게 될 이란지사 개설

한전이 노다지 이란전력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방문을 계기로 협력의 발판을 공고히 하는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박 대통령의 이란 순방기간 중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이란에서 전력유관기관과 전력부문 4대 협력사업 등 모두 10건의 합의서를 체결한데 이어 이란지사를 개소했다고 3일 밝혔다.

한전은 이란 TAVANIR와 전력분야 4대 협력 MOU를 체결하고, 관련사업 추진을 위하여 실행기관인 지역배전회사, 이란에너지연구소(NRI) 등과 시범사업에 대한 CA 5건, MOU 2건을 체결했다.

전력망 효율 향상을 위해 765kV송전망 도입 타당성 조사와 테헤란 지역 노후 변압기 교체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스마트 그리드 도입을 위해 호르무즈섬 및 테헤란 공장 지대에 AMI 설치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관공서 냉방 부하 원격제어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며 특히, 호르무즈 섬을 우리나라 제주도와 같이 에너지 자립섬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이란에서 30년 이상 가장 오래된 발전소인 Bandar-Abbas 발전소(1,280MW)를 대상으로 발전소 성능복구 시범사업(ROMM)을 추진하기로 이란 에너지부와 발주처인 TPPH와 협의 중에 있으며, 한전은 전문가들을 5월 중 파견하여 예비 타당성조사, 발전소 성능복구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전력분야 인력교류 및 R&D 협력을 위해 이란에너지연구소(NRI)와 전기흡착식 담수화 기술 공동실증, 전력 사이버 보안, 발전소 성능복구 및 운영, 스마트그리드 기술 분야의 R&D 협력을 추진한다.

향후 765kV송전망 도입을 결정하게 되면 50억불 규모의 초고압 전력망 건설 후속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AMI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40억불 규모의 이란 AMI 보급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한전이 주사업자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잔잔(Zanjan, 500MW)과 네이자르(Neyzar, 500MW) 프로젝트는 각 5억불, 총 10억불 규모의 가스복합발전소 건설 및 운영 사업으로 한전이 사업계약과 재원조달을 주도하며, 현대건설과 현대 엔지니어링은 각각 공동사업자 및 EPC 분야에 참여할 예정이다.

잔잔과 네이자르 사업에 관한 주요조건 합의서(HOA, Heads of Agreement)는 본 계약 체결 이전에 계약 당사자들이 주요 조건들에 대하여 합의하는 사전 계약으로서, 향후 계약 당사자들이 사업 추진 방향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프로젝트의 시작을 실질적으로 알리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이란 에너지부에 따르면, 신규 IPP 분야는 ’22년까지 매년 5,000MW씩 발전용량을 증설할 계획이며 10,000MW에 달하는 28개의 노후 발전소의 교체·성능복구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한전은 이렇게 급속도로 성장하는 이란 발전사업 시장을 선점하고 우리 기업과 동반진출 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조환익 사장은 이란 지사 개설 축사를 통해 "한전이 이란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컨트롤타워(Control Tower)가 되어 민간, 전력그룹사, 연구소 등을 이끌고 일사분란하게 이란에 진출을 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지사는 약 20명 규모로 특별히 구성된 한전 본사의 이란사업실과 긴밀히 협조하여 이란 전력시장 진출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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