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 동포초청 '조상의 땅 알아가기 행사' 개최
광주고려인마을, 동포초청 '조상의 땅 알아가기 행사' 개최
  • 진재환 시민기자
  • 승인 2016.05.04 0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따뜻한 도움의 손길로 서러움이 눈녹듯 녹았다"

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은 지난 1일, 올해 정착지를 찾아 광주로 이주한 고려인동포를 초청, 낯선 조상의 땅을 살아가는 서러움을 달래주고, 한국문화 이해를 돕기 위한 행사를 개최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날 초청받은 고려인동포는 300여명으로 광주고려인마을은 광주를 최종 정착지로 삼아 이주하는 동포들이 최근 급속히 늘어나자 공동체 구성원간 '얼굴 익히기와 위로를 위한 행사' 를 전남 함평 나비축제장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아침 8시 30분 출발 예정이었던 이날 행사에 예상치 못한 많은 인원이 몰려와 예약된 좌석이 부족하자 차에 타지 못한 고려인동포들이 마음을 졸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소식을 들은 동포들이 차량을 가지고 달려와 이송하는 도움의 손길도 펼쳐 한민족의 자랑스러운 상부상조의 정신을 이어갔다.

위로 행사에 참가한 고려인마을 새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아름다운 자연과 어울어진 들녁, 그리고 나비가 춤추는 축제장을 보고 조상의 땅에 돌아오길 잘했다" 며 "중앙아시아 낯선 땅을 개척했던 조상들의 자랑스러운 정신을 이어받아 광주고려인마을 주민으로서 근면 성실하게 살아가겠다" 고 다짐했다.

또 "조상의 땅으로 돌아와 갈 바를 몰라 헤맬 때 먼저 정착한 고려인마을 주민들이 따뜻한 도움의 손길로 서러움이 눈녹듯 녹았다"며 "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를 비롯한 마을공동체 지도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는 "우리는 다같이 유랑민의 한을 가슴에 안고 살아온 고려인" 이라며 "앞으로 한 형제자매로서 희노애락을 같이하며 서로 보듬고 살아가자"고 격려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