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옛 위생처리장 8년째 방치
광주시, 옛 위생처리장 8년째 방치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6.05.0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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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환 시의원, "용도 폐기된 공공건축물 활용방안 마련 시급"
▲ 문태환 시의원

광주시가 옛 위생처리장을 철거도 하지 않고 8년째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3일 문태환(광산2) 광주광역시의원에 따르면 2009년 7월 제1하수처리장이 신축되면서 서구 유촌동에 위치한 옛 위생처리장은 가동을 멈췄다.

옛 위생처리장은 1975년 준공해 40년 이상 노후화된데다 가동 정지된 지도 8년이 넘어 건축물은 흉물로 전락했고, 우후죽순 자라난 잡풀로 인한 해충 번식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시가 국비 사업 유치를 결합한 방안만을 고수하다보니 현실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2016년 제1차 추가경정예산에서도 옛 위생처리장 철거 설계비 4,500만원이 전액 삭감된 채 편성됐다.

광주시는 당초 옛 위생처리장 부지에 국립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를 유치할 계획을 세워 지난해 본예산에 철거 설계비를 편성했지만 이 센터는 광산구 삼거동 일원으로 확정됐다.

따라서 본예산 편성시에 이미 국립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예정부지가 확정되었기 때문에 옛 위생처리장 철거 설계비는 애초에 편성해서는 안 되는 예산이었던 것이다.

이와 관련 문태환 시의원은 "1~2년도 아니고 계속해서 방치해 두면서 국비사업과 매칭되기만을 기다린다면 앞으로 몇십년이 지나도 도심속 흉물로 그대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며 "용도가 폐기된 공공건축물은 빠른 시일안에 활용방안을 마련해 지역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어 "철거 설계비가 이미 편성됐으니 철거작업이라도 선행 놓으면 도시미관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많은 지자체들이 국가 공모사업에 참여를 원하지만, 마땅한 사업부지가 없어 수포로 돌아가는 사례가 많은 실정이다”면서 “앞으로 환경부를 떠나 국가차원의 공모사업에 옛 위생처리장 부지를 활용, 적극적인 공공기관 유치활동을 벌여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설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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