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패혈증 주의…어패류 생식 삼가
비브리오패혈증 주의…어패류 생식 삼가
  • 윤용기 기자
  • 승인 2016.04.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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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해안 검사 결과 균 분리율 높아져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양수인)은 해수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비브리오패혈증균 분리율이 높아지고 있어 해산물 및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19일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되며, 평균 1~2일 잠복기를 거쳐 패혈증을 유발한다. 특히 만성 간 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의 기저 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이 감염되면 치사율이 80~90%에 달한다.

이 때문에 보건환경연구원은 환자 발생을 예방하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3월부터 비브리오패혈증균을 검사해 균이 검출되면 해당 지역 시군에 알려주는 비브리오패혈증균 유행예측조사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광을 비롯한 함평, 장흥, 강진 등 전남 서남해연안의 해수와 갯벌을 채취, 비브리오패혈증균을 검사한 결과 균 분리율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 온도가 올라가는 5월에서 10월 사이에 환자가 주로 발생한다. 최근 5년간 전남지역에서는 총 32명이 발병했다. 이는 전국 대비 14.7%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발생률을 나타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해엔 해산물 섭취, 어망작업, 상처에 수족관수 접촉 등으로 예년보다 낮은 6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올해는 아직 환자 발생이 없다.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고, 영하 5℃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날생선 섭취를 삼가고, 생선을 요리한 도마․칼 등 소독을 철저히 하며 항균 및 살균작용을 해주는 식품과 함께 섭취해야 한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해수 수온이 18℃ 이상일 때 비브리오패혈증균 증식이 활발해진다”며 “간질환자나 만성질환자들은 회(생식) 섭취를 금하고 또한 해수 접촉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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