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시민의 보행권을 확보하라
광주시는 시민의 보행권을 확보하라
  • 신문식 시민기자
  • 승인 2016.04.0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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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체육고 앞 도로 데크로드 보도라도 빨리 설치하라.

▲ 체육고등학교 앞 하서로
광주광역시 북구 체육고등학교 앞 건너편 정류장에서 박물관 방향으로 가는 중간 사람이 걸어가는 보도(步道)가 없어 보도건설이 시급하다. '더불어 사는 광주, 더불어 행복한 시민'을 지향하는 광주시는 이 도로(하서로)가 건설된 지 수십 년이 되었지만, 시민의 보행권을 무시하고 '나 몰라라' 하고 있다.

체육고 앞 정류장에서 하차해서 박물관 방향으로 왕래하려면 1.5m의 돌담을 오르내려서 중외 공원 둘레길 중 100m 이상을 걸어 다시 15m의 돌계단 경사길과 동운 육교의 1m 정도의 좁은 간이 보도를 이용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체육고 앞 도로 건너편 정류장은 겨울이면 돌담을 오르내릴 때 매우 위험 할 뿐만 아니라 15m의 오르막 경사길도 돌계단이기 때문에 겨울이면 매우 위험해 안전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 사업의 경중과 우선순위를 무시하고 수십 년 동안 내버려두는 광주시의 위민행정은 깜깜맹맹 행정이라 아니할 수 없다.

광주시 도로과 담당 직원 유 아무개는 전화에서 “그 도로 보도문제로 민원이 다섯 차례나 들어왔다. 곧 개설될 것이다. 이 도로는 호남고속도로 확장과 맞물려 있다. 확장 포장하면 보도는 자연스럽게 된다. 그리 알아주라. 어디 가려다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 버스 정류장에서 오르내리는 돌담.
그 도로가 “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와 맞물려있다”고 하기에 시청 도로과로 직접 방문 확인한 결과 '호남고속도 확장공사를 하면 동운 육교(고속도로 육교)가 자연 철거되며 하서로(체육고 앞 도로)도 확장공사를 하게 된다'는 계획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청에서 만난 도로과 직원 김〇은 '고속도로(동광주-광산 간) 확장 타당성 평가 및 기본 설계 검토 노선도'를 보여주면서 기본계획이 검토 중에 있음을 설명했다.

도로(道路)는 차나 사람이 다니는 길로 자연 순리대로 갖추어져야 모두가 편한 세상을 만드는 완성된 길이 되는 것이다. 체육고등학교 앞 하서로는 100m 구간은 미완성도로로 수십 년 동안 나 몰라라하며 시민의 불편은 안중에도 없었다. 사람 같으면 한쪽 팔이 없는 형상과 같다. 미완성의 도로를 통행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찌 편안하겠는가? 여기서 정치 불신은 싹이 튼다.

보도가 없어서 돌담과 돌계단 경사길로 오르내리는 시민. 보행용 전동차 이용자가 차도를 통행해야 하는 위험. 노약자들이 돌담·돌계단 경사로를 통행하는 심정과 모습을 조금이라도 상상하고 헤아리는 위민행정이라면 언제 착공할지 모르는 ‘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만 쳐다볼 것은 아니다.

이 도로에는 데크로드 보도라도 만들어서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요즘 보행용 전동차를 이용하시는 어르신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행정에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말이다.

▲ 15m 길이의 돌계단 경사길

▲ 보도가 끝나버리는 지점

▲ 호남 고속도로(동광주-광산 간) 확장공사 계획 노선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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