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시장 ‘광주형 일자리 1만개’ 약속 2년, 공약(空約)인가
윤장현 시장 ‘광주형 일자리 1만개’ 약속 2년, 공약(空約)인가
  • 유현주 수습기자
  • 승인 2016.04.07 0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시, “‘청년일자리 창출’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 광주시와 MOU를 체결한 중국 구룡자동차가 생산한 전기 미니버스가 시청 로비에 전시되어있다. 이 차량은 4월 15일까지 전시한 뒤 자동차 유관기관의 연구용으로 활용된다.
윤장현 시장이 민선 6기 출범 당시 ‘광주형 일자리 1만개 창출’을 약속했으나 2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 시장은 민선 6기 출범 당시 자동차 100만대 기지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연봉 4000만원의 양질의 일자리 1만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2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체감할만한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다.
 
연봉 4천만 원 이상의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하겠다는 내용의 ‘광주형 일자리’는 자동차 100만대 기지 조성사업과 더불어 윤장현 시장의 대표 공약이다.
 
이와 관련 “민선 6기가 일자리 1만개 창출을 약속한지 2년이란 시간이 지났는데 계획만 있을 뿐 이렇다 할 실적이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솔솔 나오고 있다.
 
광주시의회 주경님 행정자치위원장은 “자동차 100만대 기지 조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하는 것을 목표로 2014년 사회통합추진단이 만들어졌으나 아직까진 가시적인 효과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광주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통합추진단과 광주시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금호타이어 노조 문제 등 노사문제를 해결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실질적인 연봉 4000만원의 일자리 창출을 노사문제만으로 해결이 가능한지는 미지수다”고 덧붙였다.
 
이를 의식해선지 최근 광주시가 청년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 나섰다. 이제야 일자리 창출 문제에 대해 발 벗고 나선 셈이다.
 
지난 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감회의에서 광주시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올해 총 22개 사업에 212억 원을 투입해 2121개의 청년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는 ▲청년정책 전담 부서 창설 ▲청년 관련 예산 편성 ▲광주지식센터 창업 공간 조성 ▲청년창업 특례보증제도 운영 ▲인력양성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광주형 일자리 1만개 창출과 관련 시 관계자는 “현재 단기적인 사업을 포함하여 다양한 형태의 사업 22개가 시행 중이다”며 “중장기적으로 광주시의 미래전략사업인 자동차, 에너지, 문화콘텐츠산업의 육성과 국내외 유망기업 투자유치, 명품강소기업 육성 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시의 22개 사업은 금년 1년 동안 개별 사업계획에 따라 진행되다보니 현재 구체적인 수치로 드러나는 실적은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실적이 나올 거라 본다”고 해명했다.
 
올 하반기 광주시의 말대로 시민들이 체감할만한 성과가 나올지는 지켜볼 일이다.
 
한편, 광주시는 3월 16일 중국 구룡자동차와 MOU를 체결하고, 광주에 연간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체결한 MOU는 구룡자동차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약 25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10만대 규모의 완성차·부품공장을 건설하고, 광주시는 완성차 인증, 공장 설립절차, 생산차량 판매 홍보, 공동연구소 개설 등 행·재정적 지원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구룡자동차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20위 안에도 들지 않는 기업이다”며 “협약 이행은 하지 않고 신기술만 빼간다면 우리나라의 기술력만 유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