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앞다퉈 '잠자리 이벤트'
지자체 앞다퉈 '잠자리 이벤트'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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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들간의 곤충싸움이 뜨겁다.

전남 함평군이 '나비'를 활용한 축제행사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데 자극받은 일부 지자체들이 이번에는 '잠자리'를 이용한 이벤트를 경쟁적으로 추진중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구례군(농업기술센터)은 지난 달 말 구례군 봉서리 산정천변 일대 1천여평 부지에 잠자리 생태원을 조성, 일반에 공개했다.

이 잠자리생태원은 연꽃과 부처꽃 등 수생식물과 잠자리, 나비 등 곤충이 어우러진 자연입체적인 탐사활동과 현장체험장소로서 벌써부터 인천 등 외지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각광을 받고 있다.

잠자리생태원에는 수생식물은 물론 인근에 2천여평 규모의 야생화 학습원이 이미 조성돼있어 잠자리의 먹이사슬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군은 다음달 말 생태학습원내에 150평규모의 원형 체험학습장을 완공해 학생이나 관광객들에게 잠자리가 알에서 애벌레(수채), 우화, 짝짓기, 성충, 산란에 이르는 순환주기를 직접 눈으로 볼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구례군 3천평규모 잠자리 생태원 등 조성
곡성군선 민간단체가 내달 잠자리 축제


구례군이 군수가 직접 나서 주요 현안으로 챙기는 데 반해 바로 인접한 곡성군에서는 민간차원에서 잠자리보존활동에 나서고 있다.

곡성군 꼬마잠자리 보존회(회장 박정수)는 다음달 8일부터 12일까지 석곡면 보성강일대에서 잠자리축제를 개최한다.

곡성군은 이 축제에 대해 "세계적으로 희귀한 꼬마잠자리가 발견된 곡성에서 잠자리축제가 열린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은근히 타군과의 차별성을 내세우고 있다.

축제기간동안 보성강변 잠자리공원에는 살아있는 곤충을 비롯, 120여마리의 인조잠자리가 전시되며 전국 유명곤충학자와 생태학자들이 참여하는 생태학교도 운영된다.

구례군 농업기술센터 정연권씨는 "나비와 달리 잠자리는 해충을 잡아먹는 익충(益蟲)으로서 군에서는 '자미'라는 캐릭터의 특허까지 출원한 상태"라며"관광객들이 군을 가장 많이 찾는 여름철에 주로 번식하는 잠자리가 주요 이벤트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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