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군사학과(2) 단복 학생들이 개인적 구매 ‘거짓’
조선대 군사학과(2) 단복 학생들이 개인적 구매 ‘거짓’
  • 권준환 기자
  • 승인 2016.02.17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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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복비 50% 개인통장 지급 후 돈 걷어 단체구입
사회대 편입된 후 결제과정서 드러나

조선대학교 군사학과 내부에서 3천만 원의 단복 구입과 관련해 불거진 문제 중 단복구매비 50%를 학생들 개인통장으로 넣어주고 개인적으로 구매하게 했다는 것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시민의 소리>가 보도했던 ‘조선대 군사학과(1) 독단적 입찰·계약 논란’ 보도 이후 추가취재를 위해 조선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교학팀을 찾았다.
교학팀 관계자는 “기사가 너무 세세히 나와서 깜짝 놀랐다”며 “군사학부가 사회과학대로 편입된 이후 결제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나게 됐다”고 말했다.

단복 구입 문제와 관련해 군사학과가 독립학부로 존재할 때에는 결제 과정이 행정 담당자에서 학과장을 거치는 것이 다였다. 하지만 군사학과가 사회과학대학으로 편입되면서 결제과정은 ‘담당자-교학팀장-사회과학대학장’으로 바뀌었다. 결제과정에서 학과장이 빠진 것이다.
이 과정에서 독단적 계약에 대한 문제점이 사회과학대 교학팀에 의해 제기되면서 드러나게 됐고, 감사가 진행된 것이다.
이 과정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듣고 싶었지만, 교학팀 관계자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나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2013년도까지 낙찰업체에 일정금액으로 낙찰해주고 학생들 개인통장에 단복구매비 50%를 넣어주며 개인이 구매하라고 했다는 부분도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현재 조선대학교 군사학과 4학년이다. 그는 2013년도에 1학년으로 입학해 단복을 구매했었다. 그는 1학년일 당시 단복구매비 50%를 받아 개인적으로 구매했냐는 물음에 그러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학생대표가 입학생 모두에게 단복구매비를 걷어 단체로 구매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문제의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어물쩍 넘어가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학교 내부적으로 문제를 덮지 않고 지적해 바로잡아 가려는 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불거진 문제에 대해 미온적인 조치가 이뤄진다면 똑같은 잘못들이 되풀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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