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당·국민의당, 정체성 명확히 하라
더민주당·국민의당, 정체성 명확히 하라
  • 권준환 기자
  • 승인 2016.01.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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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자21, 야당세력 향해 명확한 진보적 정체성 요구

광주지역 시민단체인 참여자치21(이하 참자21)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을 향해 야당으로서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라는 쓴소리를 쏟아냈다.
참자21은 우리사회 정치발전과 지역정치 정상화를 위해서는 양당 정치독점체제가 경쟁체제로 전환되어야 함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참자21은 21일 논평을 내고 “정치적 선택권과 결정권이 보장되는 시민주권이 실현되기 위해서도 정당간의 경쟁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따라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치경쟁이 정당 구조개혁과 공천혁신으로 야당의 정체성을 높이고 경쟁력 강화로 간다면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서문을 열었다.

이어서 “그러나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으로는 경쟁을 통한 정치혁신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이승만 국부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국민의당 한상진 위원장에 이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이 대표적이다”고 꼬집었다.

참자21은 김종인 위원장이 광주학살과 전두환 권력 장악의 하수인 노릇을 했으며, 이명박 정부때 한나라당으로 간 후 박근혜 정부탄생의 핵심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경제민주화의 전도사 역할을 한 공에 비해서 60년 정통 야당 적자임을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 단독 선대위원장으로 옹립되어 전권을 행사하는 것은 너무 과도한 대우다”고 비판했다.

참자21은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해서 호남민심을 왜곡해선 안 된다”며 “경제민주화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한다하더라도 국보위 참여와 박근혜 정부의 민생파탄과 유신시대 회귀에 책임 있는 사람이 마치 점령군처럼 진보와 호남을 평가하도록 하는 것은, 호남 민심을 배반하는 것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모두 보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여념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지역민심이 야권세력에 회의적인 것은 이명박 정권에 이은 박근혜 정권의 민생파탄 정책을 방어하지 못하고, 패권적 기득권 유지에만 골몰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참자21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진정으로 호남의 지지를 받으려면 야당으로서의 진보적 정체성부터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며 “거기에 가치와 비전, 구체적인 실천전략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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