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광주 M봉사대(1), 봉사 명분으로 사업비 횡령
<제보>광주 M봉사대(1), 봉사 명분으로 사업비 횡령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5.12.23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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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아이디어컨퍼런스 부정집행, 환수조치 당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순수한 봉사를 해야 할 봉사단체가 2014 마을만들기 아이디어 컨퍼런스 사업비를 지원받아 보조금을 부정 집행하고, 환수조치가 잇따랐던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13년 창립한 M봉사단은 그동안 남구지역과 광주전역에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로 주목받고 있었다. 이 단체는 2014년 마을만들기 아이디어 컨퍼런스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안전손잡이, 미끄럼방지 패드, 소독약, 청소기 등을 구입해 사업을 수행해 왔다.

해당 사업은 2014년 6월부터 시작해 10월 말까지 보조금 500만원, 자부담 30만원 등 총 530만원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M봉사대는 보조사업비 최종 정산의 집행보고금액을 허위로 보고해 남구청이 총 152만 4천원을 환수했다.

안전 손잡이를 개당 2만 5천원으로 책정, 총 60개를 설치해 150만원을 집행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개당 4,600원에 구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소독약구입비로 30만원을 사용했다고 보고했지만, 실제로 소독약은 구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환수됐다.  남구청은 안전손잡이의 차액금 122만 4천원과 소독약 30만원 등 총 152만 4천원을 환수했다.

그러나 제보자 P모씨는 미끄럼방지패드 100만원, 소독약 구입비 30만원, 공구구입 50만 원도 허위로 보고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번 공모사업에서 카드깡이 의심되는 약 300만원이 조작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P 씨는 “임원 모임에서 봉사대 L회장이 하는 말이 보조금이 남았는데 300만원 정도 남았는데 150만원을 내가 썼다. 그런데 (봉사로 고생하는데)300만원을 쓰면 또 어떻냐고 말한 바 있다”며 “남은 보조금은 약 300만원인데, 구청은 법원의 판결이 없는 이상 추가 환수조치가 어렵다고 더 이상 진행을 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고 털어놨다.

공모사업과 관련 남구청 지역경제순환과 관계자는 “보통 법원이나 형사 쪽에서 조사된 결과를 가지고 행정에 반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민원인이 보낸 녹취록을 토대로 조사하고 잘못 집행된 것은 150만원 정도였다”며 “환수했던 부분은 소독약 미구입, 안전바의 단가를 부풀린 차액금만 환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부정 집행으로 문제가 불거진 M봉사대의 회장은 “공모사업을 처음 해봐서 몰랐다. 원래는 2만 5천원 안전바 설치를 하고 있었고, 당시 시설단장이 싸고 더 좋은 것을 가지고 와서 변경신청을 해야하는 것인지 잘 몰랐다”며 “150만원은 사무실을 이전해 집기류를 구매했다. 처음 공모사업을 해서 잘못 된 부분에 대한 환수조치에 응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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