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대 저성장 고착화 가능성 높을 우려
2016년 2%대 저성장 고착화 가능성 높을 우려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5.11.05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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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경영연구원 2016년 경제전망
단순 불황 아닌 구조적 저성장 정착 가능성
중국 등 수출 회복동력 찾아내야 할 듯

내년 국내경제는 메르스 충격에서 벗어나 내수가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하게 개선되기는 하지만 중국 등 주요 교역대상국의 성장 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2%대의 저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5일 포스코경영연구원이 발표한 ‘2016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국내경제는 수출 및 제조업 위축으로 전반적인 경기부진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수출의 경우 투자재와 중간재에 집중된 수출 구조로 인해 글로벌 투자 부진 및 신흥국 성장둔화에 따라 2016년에도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수는 유가 하락 등으로 실질구매력이 회복됨에 따라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내년 시중금리의 상승으로 가계부채 부담은 여전히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제조업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투자 및 교역위축의 여파로 제조업 경기는 저조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최근 제조업체들의 생산능력은 지속 증가하는 반면 판매는 정체되어 제조업 출하지수 대비 재고지수 비율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국내 제조업이 생산재 및 투자재에 집중되어 글로벌 투자 위축에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며, 2016년에도 제조업 경기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 보고서는 2016년 성장률은 올해 대비 소폭 상승하나, 이는 기저효과 영향이 크며 연간으로는 3% 미만의 부진이 전망된다. 특히 내수의 활력이 크지 않은 가운데 수출의 회복 동력을 찾지 못하면 2%대 저성장이 고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보고서는 최근 세계경제가 4년 연속 2%대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단순 불황’이 아닌 ‘구조적 저성장’ 기조가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의 ‘소비붐’과 신흥국의 ‘투자붐’이 모두 꺼져 수요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약세는 신흥국 투자를 위축시킬 뿐만 아니라 무역·재정수지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그리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산가격, 실업률, 소비 등은 일정 부분 회복되었으나, 제조업과 밀접한 세계교역 및 산업생산은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미국은 올해말 또는 내년초 금리 인상이 유력한 상황이어서 완만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신흥국의 잠재 리스크로 일부 국가들의 디폴트 우려는 여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은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으로 경기 둔화세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이나 투자 및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성장률 하락은 불가피하다. 대규모 경기부양조치로 경기하방 압력은 다소 완화되나 성장률은 2015년 6.8%에서 내년에는 6.6%로 전망된다.
유로존은 그리스 디폴트 리스크의 확산을 억제하는데 가운데 대규모 양적완화에 힘입어 2016년 점진적인 회복세는 유지할 전망이다. 이는 재정위기 리스크가 억제되는 가운데 저유가 및 유로화 약세 영향으로 2016년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 성장률이 1%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6년 인도는 정부의 경제개혁, 저유가 기조에 힘입어 7%대 중반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브라질은 정부의 경제개혁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약세 및 사회불안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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