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철 '정치의 눈물 2015', 정치적 허상 냉소적 접근
김광철 '정치의 눈물 2015', 정치적 허상 냉소적 접근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5.10.13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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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공동체의 몰락과 민주주의의 퇴보 연출
행위예술의 개인전 작품화 개척한 독보적 작가
▲ 파트1 뭘 원해 내가 줄께

광주지역의 독보적인 행위예술가, 그러면서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김광철이 우리 정치 현실을 꼬집는 ‘정치의 눈물 2015’ 작품 발표전을 갖는다.

지난 2013년 첫 선을 보인 이 작품은 한국현대사의 슬픔과 좌절과 승리 등 복잡다단했던 과거를 ‘정치의 눈물’ 이란 타이틀로 한 행위예술(Performance Art)로서 관객과 만나게 되었다.

이번에는 지난 2013년에 그의 4번째 작품전이었던 ‘정치의 눈물 2013’과 2014년 전주에서 발표된 ‘정치의 눈물 2014’를 함축적이며 보다 수준을 높인 새로운 버전으로 선보일 에정이어서 주목을 끈다.

정치의 눈물은 김광철 작가의 현 시대의 한국정치에 대한 차가운 냉소를 내뿜는 데서 출발한다. 이기집단의 권력 쟁취 이면에 드러나는 민주주의의 퇴보, 세월호와 국정원 댓글 사건 등 우리 현대사에서 볼 수 있는 파렴치한 일들에 대한 그의 해석이다.

실로 많은 이들의 피와 땀 그리고 희생으로 어렵게 만들어진 소중한 공동체의 몰락이 가져오는 우리의 슬품에 대한 그의 철학과 가치도 드러내 보일 예정이다.

▲ 파트2 애플 : 텍스트
따라서 이번 작품 ‘정치의 눈물 2015’는 다시금 민주주의와 예술적인 표현의 자유를 통해 주체적 존재성에 대한 관객과 사유를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작품은 14일과 15일 이틀간 저녁 8시에 씨어터 연바람이라는 극장무대를 통해 선보인다. 이번 작품전은 유료 무대이며 성인 5만원, 대학생 이하는 3만원이다.

정치의 눈물은 총 3파트로 1시간 20분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 1인 ‘뭘 원해, 내가 줄게(What DO You Want, I Will Give It To You)’는 초기 행위예술의 특징인 ‘해프닝과 즉흥과 우연성’ 이 가미되어 관객과 함께 진행되는 형식을 취한다. 관객 중 한 분을 무대에 초대하여 관객의 꿈과 희망에 대한 ‘사회적 허구’와 ‘정치적 거짓말’이라는 해프닝으로 이루어진다. 이 작품은 강민기의 사회와 스탠딩 토크로 진행된다.

파트 2인 ‘애플 : 텍스트’는 3개의 소 단락으로 구성되었다. 문명되기, 문명의 공격, 문명의 허상이라는 과정을 통해, 인간의 문명 속에 도사린 폭력성을 드러낼 예정이다. 디지털 영상과 아날로그 신체성의 조합적 방식으로 관객에게 전달된다. 협업은 솔트아트갤러리 관장이자 실험음악가인 안요한과 멕시코의 사운드아티스트 조지 라미레즈 작가와 함께 진행한다.

▲ 파트3 블러드써커(흡혈귀)
파트 3인 ‘블러드 서커(흡혈귀)’는 정치적인 속성을 타인의 피를 빨아먹는 존재인 ‘흡혈귀’ 로 묘사한다. 이는 정치 본연의 탐욕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여성댄서 2명과 함께 하는 협업 작품으로 윤진선과 페루의 셀레와 함께 한다.

김광철은 이 작품을 통해 “정치의 눈물은 우와 좌의 경계를 넘어, ‘정치적 속성’에 대한 냉소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면서 “정치의 눈물을 통해 정치의 속성에 대한 염세적인 관점, 과연 이 시대에 다시금 ‘정치’ 에 대한 존재적 가치를 묻고 주체성으로서의 존재인 ‘시민의식’에 대해 재사유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의 속성에 대해 권력을 나누고 싶어 하지 않는 중앙집권적인 권력의 집중이라고 정의한다. 정치적으로 미숙한 국가에서 시민 개인의 주권보다 절대적인 독재자를 은연중 원한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 자본은 권력의 집중처럼 소유적인 개념에서의 보다 많은 축적을 통해 민주주의에 대한 권력화를 시도하는 충돌 권력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힘의 분리와 적절한 사회적 분배라는 민주주의와 상충된다는 지적이다.

김광철이 말하는 ‘정치의 눈물’은 약육강식의 세계를 표방하는 권력과 자본, 그들에 대한 비아냥거림이다. 예술은 표현에서 시작된다. 그것은 독립적이며 주체적인 세계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민주주의는 예술과 같다고 덧붙인다.

한편 ‘정치의 눈물’ 은 2016년 10월 미국 뉴욕에서 첫 국외 발표전을 갖고 이어 11월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도 발표를 할 계획이다.

김광철은 1993년 첫 행위예술 발표전을 가진 뒤 현재 23년 동안 행위예술의 세계에서 독보적인 작가로서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동안 미국, 멕시코, 캐나다, 브라질, 독일, 폴란드, 핀란드, 에스토니아, 프랑스, 영국, 노르웨이, 네덜란드, 중국, 일본, 싱가포르, 홍콩, 마카우, 태국, 미얀마,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22개국에서 초청 및 국제적인 참여를 통해 국내보다 국외에서 더욱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세계적으로도 드물게 대형 미술전의 개막 행사의 하나로서 주로 보여주었던 행위예술을 ‘개인 작품전’화 시켜 현재 5회의 개인전을 보여주는 등 독자적인 행위예술 세계를 구축하여 세계적인 격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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