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편]의장단의 삼시세끼(6) 이영순 의장, 업무추진비로 노래방 결제
[광산구편]의장단의 삼시세끼(6) 이영순 의장, 업무추진비로 노래방 결제
  • 권준환 기자
  • 승인 2015.09.24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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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의회 의장의 업무추진비가 대부분 밥값으로 지출됐으며, ‘임시회 폐회 후 의원 격려’ 차원에서 노래연습장에서 '열창' 비용을 업무추진비로 사용해 논란이 될 전망이다.
<시민의 소리>가 광주광역시 5개 구에 정보공개청구해 입수한 2014년 후반기(7월~12월)와 2015년 전반기(1월~6월)의 ‘의장 업무추진비 사용집행 청구서’를 분석했다.

광산구의회의 경우 지난 1년간 이영순 광산구의회 의장이 집행한 업무추진비는 총 2천577만여원(천원 단위 생략)이다. 이 가운데 전체 집행액의 91.42%인 2천355만여원이 간담회비 및 업무협의, 만찬 등 식당에서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집행액 중 명함제작, 축하화분, 의장실 환경정비, 다과구입, 명절 및 단합행사 격려 등의 목적으로 쓰인 금액은 221만여원이다. 이 중에는 의원 격려를 목적으로 노래방에서 지출된 10만여원이 포함됐다.

업무추진비 집행내용을 임기가 시작된 2014년 후반기와 2015년 전반기로 나눠 1년치를 살펴봤다.

총 집행액 중 식대 93%

먼저 2014년 후반기 총 집행액은 1천370만여원이다.
이중 간담회비는 총 97건에 1천278만여원이 쓰였다. 무려 93%의 추진비가 식대로 사용된 것이다. 사용인원은 863명으로 1인당 1만4,813원을 사용했다.
간담회비 중 수행비서 및 의회사무국 직원들 격려를 목적으로 쓰인 금액은 52만여원이다. 총 6건에 47명에게 쓰였는데, 1인당 1만1,149원을 지출한 것이다.

2015년 전반기 총 집행액은 1천206만여원이다.
이중 간담회비는 총 84건에 1천77만여원이 쓰였다. 2015년 전반기 역시 식당에서 90% 가까이 사용된 것이다. 사용인원은 588명으로 1인당 1만8,325원이 지출됐다. 간담회비 중 의회내부 직원들에게 쓰인 것은 8건, 40명에게 58만여원이 쓰였다. 1인당 1만4,715원이 사용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총 간담회비 2천355만여원 중 14건, 87명에게 111만여원이 의회내부 직원들에게 쓰였다. 이는 총 4.72%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업무추진비 사용집행 청구서 중 9월16일부터 9월30일까지의 내역에선 2군데 업무협의 사용금액이 빠진 채로 69만3000원으로 집행된 것으로 나와 있었다. 확인한 결과 각각 16만9천원과 12만원이 포함돼 98만2천원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광산구의회 사무국 담당자는 “올해 8월에 이곳에 와서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폐회 관련 의원 격려, 노래방에서

또한 지난해 10월 말 ‘제203회 임시회 폐회 관련 의원 격려’라는 명목으로 노래연습장에서 업무추진비가 사용됐다. 요새는 격려를 노래방에서 하는지 의문이다.

물론 의원들 간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전념하고 화합을 다지자는 측면에서 노래방에 가서 어울릴 수 있다. 문제는 시민의 혈세로 지급되는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 안에 있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이영순 의장은 "그런 용도로 사용하진 않았을 것인데, 모르겠다. 기억에 없다"며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광산구의장의 업무추진비 사용처 내역을 보면 S식당(생선횟집)을 13번으로 가장 많이 찾았다. H식당(낙지)이 10번, L식당(떡갈비)과 I식당(한우전문점)이 8번 등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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