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소리>시민기자, 광주를 말하다
<시민의소리>시민기자, 광주를 말하다
  • 권준환 기자
  • 승인 2015.09.23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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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여·야, 머리 맞대고 대화해 힘 모아야
전통시장, 주차난 해결 못하는 것 가장 문제
정년퇴임 노인 일자리, 노인실버창작소 등 공간 필요
<시민의 소리>는 민족 대 명절 추석을 맞아 본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기자들을 모아서 간담회를 갖고 지역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시민기자로서 누구보다 낮은 곳의 이야기를 들어온 시민기자들은 지역의 정치 및 경제 분야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지 들어봤다. <편집자 주>

문상기 시민의소리 대표 : 추석을 앞두고 정치계에서는 호남발 신당의 난립하고 있는 반면 가금류AI 출현과 추석경기가 거의 없다는 시민반응이다. 이처럼 주변상황에 대해 일선에서 시민들을 직접 만나고 있는 시민기자들의 현장 이야기를 듣고 싶다. 우선 정치분야부터 이야기하자

신문식 시민기자 : 이제는 내년 선거는 인물 보고 찍어야 할 시대다. 광주가 변화하고 발전하려면 정당 선택은 늘 문제를 낳았다. 많은 사람들이 지역발전에 적합한 인물이 누구인가 능력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덕구 시민기자 : 문흥지구 사람들과 만나보면 갑자기 호남발 신당이 많이 생겨 지역 이미지를 나빠진다는 생각이다. 그들이 그렇게 정치적으로 시민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 난립하는 것인지 웃긴다는 이야기다. 우리 지역의 저치는 머리를 맞대고 한 길로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김필호 시민기자 : 솔직히 나는 정치에 무관심이다.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다. 사실 정치인들이 시민을 이해 무엇을 했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들은 무엇을 해준 것처럼 보이지만 기득권층이나 그들과 연계된 사람만 혜택을 줄 뿐 전체 시민을 위한 정치적 역량은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제발 선거에서 정당은 보지 말고 사람 좀 보고 뽑으면 좋겠다.

진재환 시민기자 : 우리가 바라고 있는 것은 함께 뭉쳐서 소리를 낼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천정배 의원이 창당을 선언하고, 또 박준영, 박주선 등 신당창당을 한다고 하는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걱정된다. 자기 의견들만 주장하다보면 바위에 계란 던지기 식으로 새누리당의 거대한 세력을 어떻게 할 수 있겠나. 서로 양보하고 하나라도 더 뭉쳐야 하는데 그런 점이 없는 것 같다. 시민들도 그렇고 의식 있는 사람들도 그렇고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신문식 시민기자 : 광주와 호남을 보고 이야기한다면 변화가 와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지난 30여년간 광주에 큰 변화가 온 것이 없다. 처음엔 욕을 먹더라도 후에 칭찬받을 수 있는 경쟁력 있고 통 큰 사람, 시민이 잘 살 수 있게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진재환 : 지금까지 변화돼야 한다고 하면서도 변화되지 못했다. 변화된다고 하는 주체가 새누리당을 흔들 수 있어야 하는데 여태까지 변화되지 못한 것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언론이나 국민이 거의 없다는 점도 있다. 먼저 언론이 잘하는 사람은 잘한다고 하고, 못하는 사람은 못한다고 선별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있다. 잘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언론이 칭찬하지 못하고 똑같다 해버린다. 잘하는 사람에겐 잘한다고 칭찬해 키워줄 수 있어야 한다.

신문식 : 광주와 호남에서의 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이다. 새정치연합이 독점을 하고 있는데 3분의 1 정도는 새누리당이 들어서야 서로 경쟁하면서 발전된다고 생각한다.

정덕구 시민기자 : 앞으로 문화전당이 11월말이면 완전히 개관한다고 한다. 하지만 저것을 이렇게 장기간 동안 해야 했는지 의문이다. 대통령이 3번째 와서 개관되는 건데 너무 따로따로 노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문화전당을 하나의 큰 덩어리로 보고 빨리 추진해서 관광객을 끌어 들여야 일자리 창출이 됐든 문화도시 이미지 창출이 됐든 창출이 될 것인데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질질 끌어왔다는 것은 이 지역 여당, 야당 사람들이 대화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다. 광주지역 새누리당 사람들도 ‘이것은 빨리 해야돼’라고 생각해서 같이 힘을 모았다면 더 빨리 완성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국회의원도 잘하면 2번까지 하게 하고, 바꿔야 한다. 한번 하면 죽을 때까지 하려고 하는 것이 문제다. 이것은 주민들이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문상기 대표: 정치권에서도 왜 지방자치단체장은 3선하면 못하게 하면서 국회의원은 계속하게 하느냐는 말들이 나온다. 그래서 일부에선 한 지역에서 3선 했으면 다른 지역으로 가던지, 그만두던지 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문상기 시민의소리 대표 : 그러면 이제 다행히 금호타이어 노조가 파업을 중단하고 일단 일시 복귀했고, 시내버스 파업도 중단됐는데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으면 한다.
또 지역경제 차원에서 추석을 맞이했는데 일반적으로 시민들의 반응이나 추석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도 함께 말해주었으면 한다.

박재완 시민기자 : 최근에 보성의 시골장에 다녀왔다. 그런데 사람이 없다. 사람이 있어도 겨우 시장 앞쪽에 있는 가게에만 조금 있고, 농협 하나로마트 앞 길거리에서 놓고 세일하는 기름이나 밀가루 등 꼭 필요한 것만 사가더라. 시장에 구경하는 사람이 없었다. 사람이 있어야 시장경제가 살아날 것인데, 양동시장을 가보면 사람들이 부딪히긴 하지만 상인들은 죽겠다고 한다. 거래가 안 되는 것이다.
광주는 골목상권이 깨져버린지 오래됐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선술집도 안 된다고 한다. 대형마트에서 요즘 퓨전맥주 등을 사서 앉아 먹으면 싸다고 하기 때문이다. 이미 광주는 소비도시가 됐지만 생산적인 도시가 아니다.

정덕구 : 시장에 물건이 다양하지 못하고 주차난이 해결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시장이 시대적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 대게 사람들은 주차할 곳이 없어서 대형마트를 찾는 것 같다.

진재환 : 인간은 이기적이다. 대형마트는 편하고 재래시장은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마음은 시장으로 가야할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이용하기 편한 대형마트로 가게 된다. 시민의식 제고를 통해 재래시장을 활성화시켜 가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

신문식 : 경기가 좋았으면 좋겠다. 명절이 되면 차가 그렇게 막혀도 꼭 벌초하러 가는 사람들이 많다. 벌초하는 그 마음, 조상을 모시고 공경하는 그 마음이 경제에도 공동체를 잘 이뤄 경제가 좋아졌으면 한다. 시장도 도로가로만 시장이 서고 가운데는 다 비어있다. 말바우 시장만 가도 가운데는 길이 좁다. 무등시장도 도로가로만 시장이 서고 차도 상당히 밀린다. 이런 고통을 겪으니까 재래시장에 가지 않게 되는 것 같다.

문상기 대표: 다들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니 추석경제라고 하면 대부분 시장이 떠오르게 되는 것 같다. 경제가 안 좋다는 것은 결국 제조업이 우리지역에 없기 때문에 돈이 회전되지 않아서 그런 것 아니냐는 생각이다. 광주에서 기아자동차가 전체 제조업의 30%를 상회하고 있고, 거기다 금호타이어가 최근 파업도 진행했는데 시민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정덕구 : 노조라는 것은 회사가 없으면 있을 수 없는 단체다. CEO입장도 생각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사실 회사도 나눠줄 것은 나눠줘야 한다. 외국인 기업은 연간목표를 정하고 목표에 도달해 그 이상 올라가면 수익을 노동자와 회사가 나눈다.
그리고 시민들은 파업을 좋지 않게 바라보고 있다. 서민들은 3포5포7포 세대(3포:연예, 결혼, 출산을 포기/ 5포:내집 마련, 인간관계를 포기/ 7포:꿈과 희망마저 포기한 세대)를 아느냐고 묻는다. 결국 이런 것들을 포기하는 이유는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비정규직으로 들어가면 연봉 2천만 원도 못 받는데, 파업하는 사람들은 연봉 7~8천만 원 받는 사람들이다.

문상기 : 우리지역 경제는 항상 어려운 것 같다. 정치인들에게 각성을 촉구하는 그런 기사들도 많이 생산해 달라.

신문식 : 우리같이 정년퇴임한 사람들이 퇴임한 후 많은 것을 배운다. 그런 것을 상품화시킬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노인실버창작소 같은 공간을 만들어 이 사람들이 일한 것이 상품으로 될 수 있어야 한다. 청년일 때는 자기 식구 먹여 살리려고 발버둥 치며 일해 왔다. 퇴임한 후에 많은 경험을 살려 마지막 열정을 태울 수 있는 공간이 생겼으면 좋겠다.

문상기 : 사회적으로 가장 큰 화두가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과 실버세대의 복지 및 재취업 문제다. 이 문제들이 잘 해결돼야 하는데 정부에서도 그렇고 지자체에서도 그렇고 많이 미흡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시민기자로서의 각오를 듣고 싶다.

정덕구 : 사실 시민기자라는 타이틀이 버거울 때도 있다. 그러나 같이 할 수 있다는 것, 주변을 다시 쳐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작했다. 시민기자로 활동하다보니 그늘진 곳이 많았다. 그래서 그것을 사회적으로 끄집어 내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단계까지 갈 수 있도록 꾸준히 해볼 생각이다.

진재환 : 시민기자라고 하면 정의가 있고, 정말 객관적으로 취재하는 느낌이다. 시민들도 시민기자가 왔다고 하면 반가우면서 자신이 도움 받을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상기 대표 : 긴 시간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현장에서 시민기자 역할을 충실히 할 때 <시민의소리>의 힘이 높아진다는 것에 자긍심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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