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대촌 천에 반딧불이가 돌아왔다 '생태환경복원'
남구, 대촌 천에 반딧불이가 돌아왔다 '생태환경복원'
  • 신문식 시민기자
  • 승인 2015.09.1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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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덕남도랑서 6개체 발견 뒤 급격히 늘어

▲ 덕남도랑 생태조사.
자연 생태환경 복원 지표종의 하나인 ‘반딧불이’가 대촌천 수계에 대량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2년부터 이 일대에서 수생태 문화를 복원하고, 샛강과 관련한 스토리텔링 사업을 줄기차게 벌여온 남구의 샛강 살리기 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방증이기도 하다.

18일 광주 남구(구청장 최영호)에 따르면 대촌천 수계에서 반딧불이 대량 서식지가 발견된 것은 9월 초순께다.

대촌천 수계 샛강 지킴이 회원 5명은 지난 9월 6일과 13일 양일에 걸쳐 이 일대에서 반딧불이 서식지 조사를 벌였고, 포충사 앞 포충교~칠석보~지석교에 이르는 약 3㎞ 구간에서 반딧불이 개체 수 약 100여 개를 발견했다.

특히 지난 9월 6일 칠석보 주변에서는 오후 7시에서 8시 사이에 반딧불 성충 50여 개가 대량 목격되기도 했다. 2012년 샛강 살리기 사업 진행 후 대촌천 수계에서 반딧불이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해 9월 덕남 도랑 인근에서다.

샛강 살리기 회원들은 2014년 9월 초순에 덕남 도랑 수생태학습장 주변에서 반딧불이 개체 수 6개를 발견한 바 있다.

▲ 지난 7월 7일 덕남도랑 수생태 환경 모니터링 모습.
올해 반딧불이 개체 수가 급증한 것은 대촌천 주변에 청정 농업과 생태하천 습지 등이 조성돼 반딧불이가 살기 적합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남구는 반딧불이 개체 수가 집중적으로 발견된 이 지역을 반딧불이 서식처로 지정해 특별 보존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더 많은 개체 수가 발견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구 관계자는 “대촌천 수계에서 발견된 반딧불이 성충의 개체 수는 100여개 수준이지만 이들 성충이 짝짓기를 해서 하천과 농수로 등에 산란을 하고 죽는다.

깨끗하고 청정한 도랑과 하천 환경에서는 더 많은 유충들이 살고 있어 도시근교 하천인 대촌 천에는 내년도에 더 많은 반딧불이가 발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반딧불이의 수명은 15일 가량으로 짝짓기 후 4∼5일 후에 알을 낳고 자연적으로 죽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청은 2012년부터 구민들에게 샛강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자연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설명하였으며 자연 생태문화 시민활동가 양성교육을 꾸준히 해 왔다. 2015년 9월에 심화과정을 마치고 수료한 바 있다. 반딧불이가 돌아온 것은 구민들에게 자연 생태환경 복원의 중요성과 생태문화시민활동가를 양성하여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보전하려는 남구의 노력의 결과라 생각한다.

▲ 덕남도랑에서 수생태환경 활동가들이 모니터링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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