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비전을 담을 그릇(3) 인천시, 슬로건 위계 세운다
광주의 비전을 담을 그릇(3) 인천시, 슬로건 위계 세운다
  • 권준환 박용구 기자
  • 승인 2015.09.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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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통합도시브랜드, 이미지 노후 이유

인천광역시가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면서, 정체성과 비전을 담은 통합도시브랜드 개발에 착수했다.
인천시의 도시브랜드는 ‘Fly Incheon’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대한민국의 특성과 남과 북으로 나눠진 한반도의 특성으로 인해 우리는 자동차나 기차를 타고 타국을 방문할 수가 없다.

따라서 해외를 갈 일이 있을 때 대부분 인천에 있는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게 된다. ‘Fly Incheon’은 국제공항을 통해 세계로 나가고 들어오는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의 특징을 살린 도시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인천시 누리집에서는 인천이 경제자유구역, 인천국제공항, 인천신항개발 등 대규모 사업 추진에 의해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부상하게 되었다고 강조하면서,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도시브랜드 개발사업을 완료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인천은 영국의 세계도시 정보 분석 기구인 EIU(The Economist Intelligence Unit)가 2013년 발표한 세계 120개 도시의 2025년 미래 경쟁력 순위에서 서울(15위)에 이어 국내 2위(전체 4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순위는 경제력, 자본, 재정 성숙도, 기관의 특성, 사회와 문화적 특성, 인적자원, 환경과 자연재해, 글로벌 선호도 등 8개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됐다.

▲인천의 도시브랜드를 담당하고 있는 도시경관과가 입주해 있는 미주홀(Meet you all)타워
상징물 특허갱신기간 임박, 이미지 노후

하지만 최근 인천시도 서울시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도시브랜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월 인천시는 급변하는 도시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도시 위상에 걸맞은 인천의 정체성과 비전을 담은 도시브랜드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인천시 도시경관과 관계자는 “지난 2006년 개발해 현재 사용 중인 심볼마크, 전용서체, 캐릭터, 마스코트, Fly Incheon 등 상징물(CI, BI)의 특허갱신기간인 2015년 12월이 임박한 시점이다”며 “개발 후 10여년의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이미지가 노후화됐고, 지역 대표성 및 시민 공감대 부족 등으로 도시브랜드 활용에 한계점이 지적되어 왔다”고 말하면서 새로운 도시브랜드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인천발전연구원에 상징물 관리방안에 대해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나을지, 기존 브랜드를 유지하는 것이 나을지 정책연구를 의뢰했다. 연구결과 CI(City Identity)는 재정립하고, BI(Brand Identity)는 새롭게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됐다.
그래서 인천시는 시민조사를 통해 새로운 도시브랜드 개발에 착수하고, 내년 계획에 예산이 신청돼 있는 상태다.

인천시 도시경관과의 실무담당자는 “도시브랜드 재정비는 3년 전부터 고민해왔던 사항이고, 장기적으로 쓸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만의 색을 가지고 가려면 시화·시조·시목도 전면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시목의 경우 목백합인데, 수입종이라서 인천의 고유수종으로 재정하기 위해 연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인천의 도시브랜드 및 상징물은 내년 중에 새로 정립될 것으로 보인다.

민·관·산·학이 함께 브랜드 만들어 가자

인천시가 이번에 개발하는 도시브랜드의 범위는 심볼마크, 로고타입, 전용서체, 시그니처, 전용색상, 전용무늬, 캐릭터, 마스코트, Fly Incheon 등 기본디자인과 사무서식류, 장표/비품류, 출판인쇄물류, 홍보용품류, 유니폼류, 차량류, 안내체계류, 가로시설 및 편의시설물류 등 응용디자인 분야이며, 인천의 대표지역 및 장소를 선별해 다양한 상징물 개발을 통한 도시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동빈 인천시 도시디자인추진단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제도시로서의 통일되고 특화된 도시이미지를 제시하고 관광, 문화, 마케팅 등 각종 공공분야의 홍보와 상품화에 적극 활용하려고 한다”며 “효과적인 정보 전달과 통일된 도시 이미지를 전달해 대내외 경쟁력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한 관내 10개 대학과 협업해 ‘공공디자인 활성화를 위한 관학협약’을 통한 디자인콘텐츠 개발 및 연구, 프로젝트 참여, 1대학 1구(군) 협의체 구성 등 대학의 창의성을 활용하여 도시브랜드 개발 등 인천시의 경쟁력 강화 및 소통행정구현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Fly Incheon, 블루오션 인천, 드림 인천 등 도시비전들이 많아 디자인이 Fly Incheon으로 인식되기 어렵다는 내부적 의견들이 있었다”며 “어떻게 시민들의 인지도를 높일 것인지 구상 중에 있으며, 올해는 시민 인지도 중점으로 계획을 세울 것이다”고 밝혔다.

도시브랜딩과 관련해 인천시의 내년 계획에는 슬로건에 대한 위계를 세운다는 내용이 포함된다. 상황에 따라 어떤 브랜드나 슬로건을 써야 하는지 정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디자인 분야에 대한 공무원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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