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백년대계12. 도시 색채디자인 반영하는 정책 필요
문화도시백년대계12. 도시 색채디자인 반영하는 정책 필요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5.09.10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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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 초록색, 광주시 노란색, 5.18 빨간색 연상
이메일.SNS 통해 269명 응답받아 기초 조사 결과
▲ 색에 관한 일반적인 선호도와 이야기 정은경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교수의 SAC칼럼 인용(http://blog.daum.net/sac_art/8946978)

광주시민들은 어떤 색상을 주로 선호할까?
최근 지자체마다 도시 색채디자인을 강조하고 있다. 도시의 경관이 어떤 색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시민이나 방문객의 반응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도시의 색상은 문화도시 광주의 첫인상에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색은 사람들로부터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알맞게 사용될 때 지역공동체의 소통을 위한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광주시의 경관을 보면 이러한 색상 디자인에 따른 정책적인 지도나 주민들의 참여가 극히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이 선호하는 색상에 따라 도시환경이 달라지고 도시디자인에도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색상에 대한 이번 기초조사는 광주시의 문화도시 정책과 도시디자인 차원에서 색상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진행됐다.

<시민의소리>는 지난 2일부터 일주일동안 광주시민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을 통해 색상 선호도 조사를 가졌다.
개인의 선호 색상, 광주의 이미지 색상, 5.18의 연상 색상 등 3가지의 질문을 했다. 7가지 무지개색과 하양, 검정 등을 포함하여 모두 9가지 색상이다. 모두 269명이 응답했고 표본허용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5.97%p이다.
응답은 남자가 175명, 여자는 94명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은 105명, 20대가 56명으로 그 뒤를 이었고 40대 53명, 60대 이상 34명, 30대가 21명으로 가장 응답이 낮았다.

지역별로는 북구가 79명이고 서구가 75명으로 아파트 주거인구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남구 47명, 동구는 36명, 광산구 32명이었다.

이러한 인구통계학적인 요소를 기반으로 조사된 결과를 보면 광주시민은 초록색, 광주시는 노란색, 5.18은 빨간색이라는 연상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민이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색상은 초록색이 62명, 파란색이 56명 등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빨간색과 노란색이 각각 29명, 하얀색 26명, 주황색 22명, 보라색 17명 등의 순이었다.

광주시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색상으로 광주시민들은 노란색이 65명, 빨간색이 61명의 순으로 선택했다. 다음으로 초록색이 49명, 파란색이 43명, 주황색이 28명의 순으로 나타나 개인이 선호하는 색상과 역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광주시민들은 5.18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연상된 색상으로 빨간색이 115명으로 가장 많은 선호도를 보였고 다음으로 하얀색이 38명, 노란색이 37명의 순이었다. 특이한 것은 검정색을 선택한 사람도 29명에 달했다.

19세기초 괴테 이후 색채론이 제기됐고 최근 색에 관한 여러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색이 인간생활과 신체, 심리, 정서에 끼치는 영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색이 심리적 작용에 착안하여 색을 통한 심리치료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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