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재주꾼21. 두드림(DoDream) 퓨전난타
우리동네 재주꾼21. 두드림(DoDream) 퓨전난타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5.08.25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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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림의 미학

비언어적인(nonverbal) 공연은 오랜시간 동안 관객의 시선을 끌지 못하면 지루하고 따분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언어적인 경계를 넘어선 넌버벌 공연이 입소문이 나고, 성공하게 되면 수많은 언어를 사용하는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그대로 전달 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

바로 지난 1997년 송승환씨가 만든 ‘난타’는 세계무대로 나아가 국적에 관계없이 모두가 감상할 수 있는 타악기 공연으로 인정받았다. 그렇게 난타는 세계인들이 좋아하는 한국에서 만든 문화 콘텐츠로 거듭났다.

꿈이 되어간다, 두드린다 두가지 의미

한 여름 막바지에 더위를 씻겨 내리는 듯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드는 소리가 들려 발걸음이 이끈 곳은 쌍촌동에 위치한 두드림(DoDream)의 연습실이었다.

지친 기색 없이 비트가 빠른 음악에 맞춰 강렬한 퍼포먼스와 난타를 두드리고 있는 이들은 여성들이었다. 이들은 프로 수준의 난타실력과 관객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는 음악을 섞어 퓨전난타 공연연습이 한창이었다.

긴 머리를 휘날리며, 난타와 음악소리에 흥에 겨워 얼굴에는 미소가 떠날 줄 모르는 연습이 계속 됐다. 연습실 벽면 한쪽에는 그동안 무대에 올랐던 사진들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난타를 두드린다는 의미와 꿈이 되어간다(DoDream)는 두 가지의 의미를 지닌 두드림 퓨전난타는 지난 2010년 탄생을 했다.

매주 월요일, 목요일 2번씩 모여 난타 연습을 하는 두드림 회원들은 학부모들로 모인 30대~40대 여성, 1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모두 난타자격증 1급을 따고, 주중에는 학교나 센터로 난타 강연을 나가고 있다고 한다.

광주·전남 유일 난타 자격증 딸 수 있어

두드림을 이끌고 있는 최창호 대표는 20여 년 동안 드럼을 쳐왔던 베테랑이다. 그는 드럼 이외에도 가락을 가지고 북을 치는 난타를 취미생활로 하다 한국퓨전난타연구원을 설립해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난타 자격증까지 딸 수 있도록 지도도 하고 있다.

원래 기존의 난타는 무음으로 하는게 주를 이루었다. 최 대표는 약간은 지루하면서 식상할 수 도 있는 난타를 신나는 비트의 음악과 접목해 관객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퓨전난타’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밸리댄스 팀과 접목해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최 대표는 “의외로 난타를 치면서 파워풀한 여성들의 모습을 보고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다”며 “최근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보고 관객들의 반응이 너무 좋다”고 말한다.

두드림은 항상 작은 공연이라고 굉장히 신경을 써서 무대에 오른다고 한다. 공연을 보는 관객들의 연령층에 맞는 음악을 선곡하고,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지고 무대를 꾸민다고 한다.

난타 통해 자기개발, 성격 개조 가능해

두드림의 초창기 창립 멤버인 김명희 씨는 “친구가 먼저 취미로 하고 있던 것이 소개를 통해 같이 하게 되면서 난타를 접하게 됐다”며 “난타는 스트레스 해소가 되면서 한번 배우기 시작하면 중독이 되어 못 빠져나갈 정도로 무대에 오르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가장 늦게 합류하게 된 김정애 씨는 “배운지 2년이 되었지만 난타는 자신의 노력이 얼마나 들어가냐에 따라 배우는 속도가 달라진다”며 “학부모 동아리에 들어갔다가 권유로 들어오게 됐고, 처음에는 난타를 친다는 것이 너무 쑥스러웠는데 하다 보니 성격이 달라지고, 남들 앞에서 서는 것이 수월해졌다”고 털어놨다.

두드림과 최 대표는 “최고가 되는 난타팀이 되기 위해 꾸준히 연습을 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에게 난타를 보급 하는 것이 바람이다”고 연습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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