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재주꾼20. MACARON
우리동네 재주꾼20. MACARON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5.08.20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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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사진을 찍는 법, 어렵지 않아요

“평범한 삶속에서 카메라로 소소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어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DSLR은 사진을 고급으로 찍는 전문가들이 다루는 카메라로 여겼다. 하지만 요즘은 금전적 여유만 있다면 너도나도 DSLR카메라를 구입해 눈에 담고 싶은 순간은 찍곤 한다.

기술적인 이론을 배우고 싶다면 인터넷을 뒤져봐도 금방 찾을 수 있지만, 가슴이 원하는 사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진을 찍는 일이란 어려운 일이다. 이를 배우고 싶다면 MACARON의 문을 두들어 보는게 어떨까.

뽑지 않은 사진은 사진이 아니다

20대들로 모여 1년 전부터 MACARON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사진 속에 의미를 부여해서 촬영을 한다면 모든 사람들은 작가가 될 수가 있다고 말한다. 마카롱은 현재 14명이 활동하고,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대 중반으로 모였다.

아직 주머니 사정이 개의치 않은 20대가 주축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모일 수 있는 사무실을 마련하지는 못했지만, 주로 찻값정도만 들고 전대 인근 카페에서 만나 회의를 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전대 후문 한 카페에서 만난 MACARON 이채원 회장은 “마카롱 과자는 예쁘잖아요. MACARON은 사진을 찍을 때 먹는 것처럼 즐겁고 재미있게 다가갔으면 해요”라며 “이건 어디 가서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맛있는 카메라지롱~ 하다가 마카롱이 떠오르기도 했어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요즘 사람들은 사진은 많이 찍지만, 대부분 인화는 하지 않는 편이다. 이렇듯 MACARON은 사진을 찍고, 컴퓨터에 사진을 넣어놓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좋은 사진 찍는법, 장비가 중요한게 아니다

마카롱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원형씨는 “사진도 하나의 기록물로, 사진을 뽑지 않으면 사라지고 마는 이미지에 불과하다. 이미지는 소실되면 사라지길 마련이다”며 “고가의 장비부터 사야지, 마련해야지 사진을 배울 수 있다가 아니라 휴대폰으로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사진은 나이가 많은 사람까지 공감대를 형성할 수 도 있는 매개체다. 이들은 ‘네 가슴이 원하는 사진을 찍어라!’에 중점을 두고, 피사체를 마음의 눈으로 바라 볼 수 있는 노하우를 가르치고 있다.

잘 찍은 사진, 못 찍은 사진 모두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사진을 보면, 사진을 찍는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찍었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MACARON은 우선 찍은 사진이 사진으로 가치를 가질 수 있고, 성취감을 가질 수 있도록 개인당 하나의 포트폴리오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내면의 아름다움 알아야 감동주는 사진 나와

지난해 11월 첫 전시회를 열었던 주제는 ‘The way 길’로 엄마의 삶이나 여러 대상들의 삶을 인생의 길로 확장시켰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있도록 공감이 가는 사진을 전시하기도 했다.

조원형 씨는 “카메라는 직접 찍어보고 사용해보지 않으면 모른다”며 “직접 찍고, 보고, 뽑는 것까지가 중요하다”고 늘 강조한다.

또 다른 멤버인 조진형씨는 “눈이 즐거운 사진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으면 한다”며 “기술적인 것은 관심만 있다면 인터넷에 찾아보면 다 나오지만 공감을 얻는 사진을 찍으려면 내면의 아름다움을 알아야 하고, 타인의 생각을 공유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일반 시민들에게 공감을 얻고 같이 소통을 할 수 있는 사진을 찍는 MACARON은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지는 전시회를 하고, 전국적인 지부가 만들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으로 셔터를 누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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