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강진은 축제 중
지금 강진은 축제 중
  • 한울 시민기자
  • 승인 2015.08.0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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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가 풍부한 강진읍 오감통에서

우리나라에서 음식 솜씨가 좋은 곳으로는 서울, 개성, 전주 세 곳을 꼽는다고 한다.
서울은 자생 산물은 별로 없으나 전국 각지에서 나는 여러 식품이 모두 모이는 곳이며, 조선시대 초기부터 오백 년 이상 도읍지여서 궁중의 음식 문화가 이어지는 곳으로 양반층과 중인 계급들이 음식 문화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양반들은 유교의 영향으로 격식을 중시하고 치장을 많이 하는 편이어서 더러 사치스럽고 화려한 음식도 있었다. 또한 중인들은 장사를 하거나 외국과 교역을 하는 상인, 통역관, 의관들로, 경제적으로 부를 축적하여도 양반이 못 되는 서러움을 달래느라고 식도락을 즐기기도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서울 토박이의 성품이 원래 알뜰해서 양을 많이 하지는 않고 가짓수는 많으며, 예쁘고 작게 만들어 멋을 부리는 경향이 있다. 서울 음식은 간이 짜지도 싱겁지도 않고, 지나치게 맵게 하지 않아 전국적으로 보면 중간 정도의 맛을 지닌다.
음식에 예절과 법도를 지키고 웃어른을 공경하며, 재료를 곱게 채 썰거나 다지는 등 정성이 깃들어 있고, 상에 낼 때는 깔끔한 백자에 꼭 먹을 만큼만 깔끔하게 내는 것도 특징이다.

전라도는 땅과 바다, 산에서 산물이 고루 나고 많은 편이어서 재료가 아주 다양하고 음식에 특히 정성을 많이 들인다. 특히 전주, 나주, 해남은 부유한 토반(土班)이 많아 가문에 좋은 음식이 대대로 전수되는 풍류와 맛의 고장이다.
기후가 따뜻하여 음식의 간이 센 편이고 젓갈류와 고춧가루와 양념을 많이 넣는 편이어서 음식이 맵고 짜며 자극적이며, 발효 음식이 아주 많다. 김치와 젓갈이 수십 가지이고, 고추장을 비롯한 장류도 발달했으며, 장아찌류도 많다.

전라도에서는 김치를 지라고 하는데 배추로 만든 백김치를 반지(백지)라고 한다. 무, 배추뿐 아니라 갓, 파, 고들빼기, 검들, 무청 등으로도 김치를 담근다. 다른 지방에 비하여 젓갈과 고춧가루를 듬뿍 넣는데 전라도 고추는 매우면서도 단맛이 나며, 멸치젓, 황석어젓, 갈치속젓 등의 젓갈을 넣는다. 김치는 돌로 만든 학독에, 불린 고추와 양념을 으깨고 젓갈과 식은 밥이나 찹쌀 풀을 넣고 걸쭉하게 만들어 절인 채소를 넣고 한데 버무린다. 이것이 지금 강진에 전수 되고 있다.

전라도에서 몇 가지 전해지는 자랑거리 중에 강진의 음식 자랑도 만만치 않았다. 강진의 병영과 강진만의 풍부한 물산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강진에는 맛, 멋, 흥이 어우러진 전남 강진 ‘오감통(五感通)’이 문을 열었다.

먹거리 길목에는 10개의 음식점, 남도 한정식으로 불리는 강진 한정식과 전통 보양식 회춘탕, 병영돼지 불고기, 김대중 대통령 밥상을 컨설팅한 밥상 등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초록믿음 직거래지원센터에서는 각종 농산물을 직거래 판매하며, 바로 옆의 강진시장에는 싱싱한 바지락, 활어, 파프리카 등 푸짐한 농수산물을 거래 할 수가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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