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의원, 호남권 이용객을 위한 KTX 증편이 시급
천정배 의원, 호남권 이용객을 위한 KTX 증편이 시급
  • 시민의소리
  • 승인 2015.08.0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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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역 존폐에 대한 지역민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시민의소리>는 이 지역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시민의소리>는 지난 3일 문자를 통해 광주지역 8명의 국회의원에게 ▲광주역 존치여부 ▲광주역 지역민 환원 요구 ▲증편․증량 방안 ▲송정역사 및 역세권 개발 등을 물었다. 강기정, 박헤자, 천정배 의원만이 답을 보내왔다. 다음은 천정배 의원이 보내온 답변이다.<편집자 주>

▲광주역 존치 여부

광주역 폐지를 주장하는 입장에서 바라보면 사실상 광주역은 역으로서의 효용가치를 상실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호남선KTX 개통 이후,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만으로 하루 23편 운행하고, 이용객이 1천300여명으로 약 72%가 감소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광주시에서는 내년 6월에 개통할 수서발 KTX 노선을 광주역으로 유치하겠다고 하는데 ‘정부의 1도시 1거점역 정책’으로 인해 사실상 수서발 KTX노선 유치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역의 존폐논란과 관련해서는 유지냐 폐지냐의 이분법적 논리로 다가서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역의 유지가 가져오는 교통의 편의성과 광주역 폐쇄가 가져오는 지역의 발전방안 중, 어떠한 것이 광주시 발전과 북구지역민에게 이로운지 정확한 분석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특히, 북구민들의 의견수렴이 최우선시 돼야 될 것이며, 더불어 광주시 전체 발전 방안과 연계된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광주역 지역민 환원 요구

만일 광주역이 폐지된다면 광주역 부지를 개발 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지역민들의 의견 수렴과 전문가들의 연구과정을 거쳐 실질적인 지역 발전과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여러 방안들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남북으로 단절된 도로의 연결, 구도심 공동화 문제 해결,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거점 개발 등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노후화 된 관공서 이전, 대규모 복합시설 유치, 공원조성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도심 폐선부지를 시민들이 걷고 쉴 수 있도록 푸른길 공원으로 조성해 광주 시민들에게 돌려준 선례를 본받아, 도심 발전을 위한 공간을 제외하고는 시민들의 여가공간과 휴식공간 조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KTX 증편․증량 방안

호남선 KTX는 잘못된 수요예측의 결과로 열차가 부족하여 많은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으면서 이용하고 있고, 입석 승객의 급증으로 안전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을 앞두고 연 250만명 정도가 광주를 찾게 된다는 연구 보고서도 있는데, 이들 중 대부분은 호남선KTX를 이용하게 될 것입니다. 미리 대처하지 않으면 호남선KTX 이용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 불 보듯 뻔하며, 그 어느 때보다 호남권 이용객을 위한 KTX 증편이 시급합니다.

저는 국회에 등원 후 광주지역의 유일한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다른 여러 의원들과 힘을 합쳐 지속적으로 증편과 증차, 요금인하를 요구한 결과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이번 8월부터 일부 증편과 증차가 이루어져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내년 수서발KTX가 개통되면 호남선KTX 증편에 더욱 탄력이 붙을 예정입니다. 더불어 호남선 분기점이 오송역으로 변경되면서 늘어난 거리에 대한 추가 요금을 이용객에게 전가시키지 않겠다고 했던 정부의 약속이 지켜질 수 있도록 계속 촉구하면서 KTX 이용 요금 인하를 위해서도 노력하겠습니다.

▲송정역사 및 역세권 개발

송정역 또한 정부의 잘못된 수요예측으로 인해 매우 비좁고 이용하기 불편한 역사가 되었습니다.

이용객 수가 비슷한 울산역과 비교해도 역사 규모가 절반에 불과하고, 갈수록 증가하는 호남선KTX 이용객 수를 보더라도 현재 송정역은 증축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정부에 지속적으로 송정역 증축을 요구하였고, 정부도 조속히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국토부의 송정역 문제 해결 방안을 살펴보면 증축이라기 보다는 내부 리모델링에 가까워 실질적인 증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토부에 강력히 요구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복합환승센터 조성문제는 당초 코레일이 부지매각에서 조건부 임대로 입장을 선회한 만큼,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KTX와 버스, 지하철 등 교통수단간 환승체계를 갖추고 광주교통의 중심축으로 중앙과 지역을 오가는 가교 역할의 기능을 담당하면서, 업무와 문화, 쇼핑 시설을 갖춘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서게 되면 주변의 역세권 개발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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