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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폴리 들여다보기2. 소통의 오두막기존 환경 그대로 유지해 함께 어울어진 폴리
김다이 기자  |  -08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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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8.05  14: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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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하나로 시작된 광주폴리(Folly). 소규모 문화적 건축물을 광주의 구도심 공간 속에 설치해 장식적인 역할 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역할을 더해 도심공동화 해소와 도시재생 활성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시작됐다. 광주 폴리 3차 사업을 앞두고 <시민의소리>는 광주폴리 1차, 2차 작품을 차례대로 현장 점검해본다.<편집자주>
   
 
낮에는 바깥 외출이 꺼려질 정도로 전국적으로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동구 장동사거리(장동 62번지)에 위치한 ‘소통의 오두막’ 폴리는 뜨거운 햇빛을 흡수하면서 원형 사이를 관통하는 나무가 작은 그늘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딱딱한 거리를 밝게 만들고 있는 이곳은 아시아문화전당의 바로 뒤편에 자리한다. 이곳에 잠시 앉아서 전당을 바라볼 수도 있고 밤이 되면 조명이 들어와 더욱 빛을 발휘하는 곳이다.

최근 이곳은 동구 동명동의 카페거리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동명동 곳곳에 숨어있는 독특한 가게 앞을 배경으로 SNS 인증샷을 찍기 위해 한껏 멋을 부리고 다니는 젊은 세대들이 지나가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장동사거리에 위치한 소통의 오두막은 동명동 카페의 거리로 들어가기 위한 입구에 있다. 그래서 소통의 오두막 폴리 주변에도 젊은 친구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는 아담하고 작은 소품들로 인테리어 하는 미니멀한 가게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시민은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이곳은 더 좋다”며 “가끔 이곳에서 공연을 하거나 플리마켓이 열리곤 하는데 밤이 되면 조명이 켜져서 더 아름다운 곳인 것 같다”고 말했다.

후안 헤레로스의 작품인 ‘소통의 오두막’은 장동사거리의 교통섬을 작지만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공원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기대하며 이곳을 제안했다. 나무 사이사이를 넘나드는 유기적 형태의 조형물이 아시아문화전당 주변과 역동적인 장동 사거리에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해 낮에는 조형물, 밤에는 다양한 활동을 비추어 주는 조명역할을 하기도 한다.

밤에는 허공위에 떠 있는 조형물이 마치 작은 시내가 머리 위로 흐르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자유곡선형의 조형물은 세 개의 기둥과 케이블에 매달려 지지되고 프리캐스트 콘크리트(완전 정비된 공장에서 제조된 콘크리트) 슬래브가 일정한 바닥 패턴을 만들면서 공간을 점유한다.

작가는 소쇄원과 한옥의 굴뚝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어 자연과의 공존과 열린 공간에 중점을 두고, 나무 윤곽이 가지는 패턴을 차용했다고 한다.

그렇게 광주비엔날레는 폴리 활성화를 위해 몇 곳을 지정해서 지난 2013년부터 ‘Shall we Folly’라는 명으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민들은 도시경관 건축물에 낯선 탓에 관심이 부족한 듯 폴리의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소통의 오두막을 지나가는 대부분의 시민들은 “폴리? 그게 뭔지 잘 모르겟는데”라고 멋쩍은 얼굴로 더 이상 이어지는 질문을 피하는 듯 답변을 했다.

시민들은 소통의 오두막 폴리처럼 기존에 있던 나무를 자르지 않고 나무를 그대로 유지한 작품이 설치되었던 것처럼 앞으로 진행될 3차 폴리도 주변 환경과 공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조형물이 제작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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