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1인 창조기업(1) 창업 후 사후관리에 손 놓아
광주시 1인 창조기업(1) 창업 후 사후관리에 손 놓아
  • 권준환 기자
  • 승인 2015.07.2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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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대비 효과 낮아, 방안 마련 필요
여성 창업보육실, 활용 못해 ‘유명무실’
▲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 및 시니어 창업센터의 지원이 비용 대비 효과가 낮고, 전문성 또한 결여된 채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광주시의 청년, 시니어, 여성에 대한 1인기업 창업 지원이 전시행정으로 물들거나, 비용 대비 효과가 미약하며, 홍보 및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제는 젊은 청년들에게도 창업이란 단어가 멀리 느껴지지 않게 됐다. 게다가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아이디어만으로 1인 창조기업을 창업할 수 있는 여건이 많이 개선됐다.

하지만 1인 창조기업 육성이 수치에 중심을 둔 성과 위주로 지원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다.

금남로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에 입주했다가 졸업한 A씨는 “과연 이곳을 거쳐 간 수많은 1인 창조기업들 중 얼마나 살아남았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1인 창조기업 창업전선에 뛰어들지만, 사실 소득이 많지 않고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며 “창업에 대한 부담을 가지게 되거나 중도에 포기하고 취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는 실질적으로 1인 창조기업을 키우기 위한 지원이라기보다는 ‘이 정도의 1인 창조기업을 만들어냈다’라는 성과 위주의 지원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1인 창조기업에 대한 육성지원이 이어져야 함에도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A씨는 “행정이 직접 운영하는 구조는 성과가 나와야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며 “1인 창조기업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간위탁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여기에 덧붙여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 및 시니어 기술창업센터의 지원이 비용 대비 효과가 낮고, 전문성 또한 결여된 채 진행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1인 창조기업을 육성한다는 취지에 맞게,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운영할 것이 아니라 광주경제고용진흥원에서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문화산업진흥원이 운영 중인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와 시니어 창업센터, 그리고 앱개발지원센터의 위치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위 3개 센터는 금남로 무등빌딩 10층과 13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공간 사용료로만 매달 2,500만 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

그리고 중소기업청으로부터 1억7천만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인건비, 교육지원, 간담회, 마케팅지원 등으로 비즈니스센터와 시니어센터에 사용 중이다.

전문가들은 비용 대비 효율이 떨어진다고 지적하며, 차라리 임대료가 저렴한 공공건물을 활용하거나, 더 넓은 공간을 임대해 더 많은 기업을 입주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여성 창업인을 위한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창업보육실 역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해 유명무실한 공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창업보육실은 여성의 창업과 여성기업 경영활동 촉진을 위한 경영활동을 지원한다는 목적이 있다.

하지만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하는 일이 중복된 부분이 많아 유사기관 간 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지난 2000년부터 지원사업이 이어져 왔지만 이곳을 거쳐간 업체는 41개 뿐이어서, 공간에 대한 홍보와 활용방안 등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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