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화정사거리엔 불고기 거리가 있다
서구 화정사거리엔 불고기 거리가 있다
  • 한울 시민기자
  • 승인 2015.07.17 1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시 서구 화정동에 불고기 거리가 있다. 화정동 추선회관 뒷길로 화정사거리 일대로 옛 서부시장(서부 코아) 사거리 일대이다.

이곳은 삼십 여 년 전 천주교 피정센터가 있었던 근처로 그 당시의 청춘남녀들의 썸 탔던 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기자도 학창 시절에 이곳에서 몇 차례 미팅을 가졌던 기억이 난다.

사거리에서 서부 불고기 거리라고 쓰인 이정표 부근에는 전복죽으로 유명한곳이 있으며, 죽집은 단백하면서 영양가 있어 인근에서는 어느 유명 브랜드의 체인점 보다 맛이 좋기로 정평 나 있어 많은 사람이 애용 하고 있다.

얼마 전 이 길목에서 만두집을 찾았다. 만두집은 작고 고소한 맛이 있는 집으로 여러 종류의 만두가 있어서 간식과 술안주로 좋았는데, 찾아 봤더니 몇 개월 전에 양동 시장 근처로 이사를 갔다고 한다.

그래서 양동 시장 근처라면 우리집 근처라 언제 또 찾으러 가봐야지 생각이 든다. 그리고 건너편의 막걸리 집은 서구 쪽의 예술인들이 즐겨 찾는 집으로 가게되면 누군가를 만나서 질펀하게 마시고 나오는 집이 되어 버렸다.

이 길목에는 검정돼지 구이에서부터, 생선회와 함께 먹는 소고기 구이 집이 있으며, 가끔 이 길목을 다니다 먹는 쌍둥이네 식당에서 먹는 애호박 찌개나, 생고기 비빔밥은 먹을 만하며, 생 낙지를 탕탕 잘게 칼로 난도질하여 죽처럼 만든 다음, 쇠고기를 곱게 다져 으깬 생마늘 몇 개와 참기름을 듬뿍 쳐 함께 버물린 술안주는 고단백으로 몇 잔의 소주와 마셔도 언능 취기가 오르지 않아서 좋았다.

기자는 이 길목을 참으로 좋아 했다. 어린 시절에 이곳으로 흐르던 극락천이 있어서 미역 감던 추억이 있었으며, 좀 커서는 미팅으로 어울려 다녔으며, 직장생활 할 무렵에는 직장과 가까이 있어 친구들과 어울려 맨날 골목에서 즐기던 생각이 난다.

이 길목에서 잿등으로 가면 한 때 즐겨 먹던 보신탕집으로 유명 한 등나무집이 나오며, 잿등 넘어 옛 가톨릭대학의 사거리는 홍어집으로 유명한 할머니 집이 나온다. 서구의 화정동 추선회관 근처의 먹거리 골목도 다양한 먹거리가 있어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