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가 광주의 천들이 덧옷을 입으면서 물속은 점점 상해간다. 서방천이 옷을 입는 바람에 주변의 상권이 형성되는 길이 생겼고, 동계천은 대인시장을 만들고, 광주천은 양동복개상가를 만들었다.
광주에 많은 지천은 사람께 이로운 일을 하는데, 사람들은 옷을 덧입혀 하천을 귀찮게 하는 것 같다. 극락천을 알고 있는지요, 서창 앞은 극락강이고, 극락천을 묻고 싶어서다.
남구 봉선동 아리랑고개 한태골에서 발원해 큰 샘물, 무골 물과 함께 유안저수지에 담겼다가 방죽 밑들에 이르러 부처골에서 나와 불로천을 지나온 물과 합류한다.
또 칠그레 고개에서 발원해 조봉저수지와 조봉마을을 지나온 물도 합쳐진다. 이어 옹정마을을 지나 북류해 옛 철둑 밑을 지나 백운광장을 지나 북서쪽으로 흐른다.
극락천 때문에 유명세를 탄 것이 진다리 붓이다. 백운동 로터리에서 옛 철길인 푸른길 옆에 건천이라고 불리는 하천과 진월동의 일부가 지대가 낮아 금당산에서 내리는 물과 남구 양림산에서 내리는 물, 까치고개와 수박등에서 내리는 물 등이 모두 진월동 초입으로 모여 늘상 물구덕에서 살아가고 있어, 우수개 소리가 있었다.
이 동네 사람들은 “마누라 없이 살아도 장화 없는 못 산다”고, 지금은 무등시장 남부시장 일대로 화정동 군분교 근처에서는 60년대 중반까지 잿등 짚봉산에서 흐르는 물로 미역 감았던 곳으로 우리들은 ‘꼬두뫼’라고 불렀던 곳이다.
모두가 술안주를 겸할 수 있는 코스이다. 기자는 이 일대를 다니면서 생 메밀국수집이 있다하여 2시간정도 찾다가 허기져 포기하고 말았다. 그 자리에서 메밀을 반죽하며 즉석에서 끓여 먹는 다고해서, 이 골목 저 골목을 탐색 했으나 못 찾았다. 다음 주에 다시 한 번 뒤져보려고 맘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