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의 발음 ‘물들’ 가까웠을 것, 물이 많은 들판 뜻해
광주신세계백화점과 광주U스퀘어 버스터미널, 그리고 서구와 광산구를 잇는 주요 교통 요충지이기도 하다.
무진대로 구간 중 무진교에서 광천사거리까지의 구간은 왕복 16차선이라는 위용을 자랑한다. 순수 차로로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도로인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걸을 수 있는 구간은 그리 길지 않다. 계수교차로에서 광주무역회관까지 약4.7km 구간이 도시고속도로로서 자동차전용도로이고, 이 구간을 지나도 무안광주고속도로로 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무진대로의 무진은 광주광역시의 옛 명칭이다.
광주의 한 청각장애인학교에서 장애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벌어졌던 성폭력 사건을 다룬 공지영 작가의 소설 ‘도가니’에서도 무진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무진주는 사실 광주뿐만 아니라 전남을 아우른다.
무진주의 ‘무’는 물둑의 의미이고, ‘진’은 들/벌판의 의미를 가진다.
한자어의 뜻 보다는 우리말의 발음과 뜻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무진의 원래 발음은 ‘물들’에 가까웠을 것이라고 추정되기도 하며, 물들은 ‘물이 많은 들판’을 뜻하기 때문에 이 일대에 늪지대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항상 사람들이 북적이는 광주의 핫플레이스라고 할 수 있다. 영화관, 서점, 갤러리, 레스토랑, 카페 등이 밀집해 있어서 젊은 연인들은 종종 이곳에서 데이트를 즐기곤 한다.
또한 터미널 앞 광장에선 공연도 자주 열리기 때문에 문화놀이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무진대로는 굉장히 넓은 도로지만, 출퇴근 시간의 러시아워를 피할 순 없다.
또한 최근까지 우미아파트에서 기아자동차 방면 3개 차로를 막고 저지대 상습 침수지역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공사를 진행해 교통대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무진주라는 명칭은 광주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친숙한 단어이지만, 이 명칭과 관련된 설화나 유래 등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광주의 옛이름 ‘무진’에 스토리를 입혀 재조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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