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들이 광주천 쓰레기 줍기에 나서
새터민들이 광주천 쓰레기 줍기에 나서
  • 이상수 시민기자/전 호남대 교수
  • 승인 2015.07.0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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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앞두고 깨끗한 광주천 만들기를 위해 북한 이탈주민(새터민)들의 모임인 백두산통일봉사회(회장 박정민)와 한마음봉사회(회장 박수련)가 공동으로 광주천 쓰레기 줍기에 앞장섰다.

지난 6월 28일 동천마을 2단지 건너편 광주천변에서 백두산통일봉사회와 한마음봉사회 회원 30여명 광주천 쓰레기 줍기에 앞장섰다.

박수련 여성회장은 쓰레기줍기 행사에 앞서 인사말에 “오늘 이 행사는 우리들 마음의 쓰레기를 줍는다는 생각으로 우리 고장 광주의 더욱 빛내기 위해 노력해 보자.”고 하여 회원들의 큰 호응을 받으면서 쓰레기줍기를 시작하였다.

민주평통자문회의 천순례 위원(주식회사 우리경영기술 대표)이 쓰레기 줍기에 동참하여 회원들에게 많은 힘이 되어 주었다. 오연정양(큰별초등학교, 2학년)이 어머니와 함께 참여하였는데 어른들이 놓치고 간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고 순수하게 보여졌다.

이 행사는 당초 지난 4월 20일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참사로 인하여 전 국민이 애도하는 기간이여서 서너 차례 대회를 연기를 하다가 열린 행사였다. 이날 대회를 주관한 단체는 광주환경개선과 지역 청정지역 만들기 위한 북한 이탈주민들의 봉사 활동 단체들이다.

광주지역에는 북한 이탈주민들이 500여명 거주하고 있다. 그들은 정착하는데 경제적 어려움, 환경과 언어차이 등으로 인한 차별도 심한데다 정신적 외로움도 많아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이 외롭지 않게 격려와 응원을 해주신 분들이 있었다고 한다. 광주환경공단이사장, 명인치과 이건무 원장, 호남윤활유 사장, 메디팜약국 서광자 약사 등 여러분들이 이들의 활동에 관심을 갖으시고 후원해 주시고 있다고 한다.

박정민 회장은 앞으로 환경캠페인을 격월 간격으로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하였다. 이렇게 봉사활동을 시작한 배경으로는 “지금까지 탈북자들은 정부나 지역사회민들의 따뜻한 후원으로 많이 성장해 왔기에 이제는 우리들이 나서서 작은 힘이나마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은 우리가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여 평화통일에 작은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지니고 있었다. 시민들도 이들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그들과 함께 하려는 마음을 갖는다면 더 빨리 정착하리라고 본다. 이제 우리들도 그들에게 긍정적인 관심과 응원을 보낼 때가 다가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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