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어떻게(3) 메르스 비상, 대응책 마련 시급
U대회 어떻게(3) 메르스 비상, 대응책 마련 시급
  • 권준환 기자
  • 승인 2015.06.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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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유입, 입장권 판매 감소 등 우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인해 전국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이하 광주U대회) 진행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아직 광주에서는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무서울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돌발 변수인 만큼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광주U대회 조직위측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메르스와 관련해 발표한 공식성명 등을 들며 “메르스가 U대회 진행에 미칠 영향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FISU는 대한민국 내에서 메르스가 국소적으로 발병하고 있고, 과거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 바이러스 발병에 능동적으로 대처한 것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을 들었다.

하지만 사실 U대회로 인한 환자유입, 진행에 제동, 입장권 판매 감소 등의 우려가 크다.

실제로 지난 4일부터 22일 동안 제주도에서 시작된 성화 봉송은 메르스 확산이 가장 심각한 지역인 경기도를 지날 때 차량으로 이동되기도 하는 등 진행 상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게다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메르스 발원지인 중동지역 8개 나라에서 500여 명의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 참석하기 때문에 더욱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기도 하다.

또한 26일부터 선수촌 공식 입촌이 시작되긴 하지만 20일 전후에 입국하는 선수단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6월 중순 중으로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길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자 광주U대회 조직위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의무위원회는 메르스 증상 보고와 고립 및 격리방안에 관한 엄격한 행동규칙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광주시도 4억 원의 예비비를 투입해 선수촌 및 주요 경기장에 발열감지기를 설치하고 손세정제와 마스크를 구입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메르스 확산으로 참가자들이 불안해 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문체부와 복지부, 지자체 등 관련 기관이 협력해 안심하고 대회에 참가한 후 건강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철저한 대응체계를 구축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한편 광주U대회 조직위는 현재 입장권 판매가 저조한 상황에 대한 돌파구로서 광주시와 협력해 1시민1경기 관람 운동 및 기업의 문화체육 소외계층 지원 방안 마련 등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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