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하천 오염 극한 상황
광주하천 오염 극한 상황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5.06.0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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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오염관리 ‘내 부서 네 부서 따로따로’
▲ 평동천에서 오염된 하수물이 쓰레기 등과 함께 흘러내리고 있다. 이런 경우는 지자체의 어느 부서에서 담당해야 할 지 의문이다.

광주천에서 발생하는 오염문제에 대해 광주시의 여러 부서와 일선 구청 등에서 담당하다보니 오염도라든가 쓰레기 처리 문제 등에 있어 제대로 정책관리 운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하천네트워크가 지난 4월 광주도심을 관통하는 소태천, 풍영정천, 증심사천, 황룡강, 평동천, 광주천을 대상으로 하천의 수질을 직접 악화시키는 오염원을 조사한 결과 증심사천을 제외하고는 쓰레기와 하천 악취가 큰 문제인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2013년부터 매년 하천 오염원 조사를 하고 있는 광주하천네트워크는 푸른광주21협의회 물환경 분과사업의 하나로 광주환경운동연합이 주관하는 사업이다. 이번 조사는 4월 14일(화)부터 4월 24일(금)동안 6개 주요 지천에 대해 실시했다.

<시민의소리>는 푸른광주21협의회측으로부터 지난 2년간의 평가 자료를 올 초에 광주시 생태수질과에 제출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생태수질과에 자료 문의를 했더니 “3월부터 조직개편이 이루어져 자료를 받은 바 없다”면서 “건설행정과 하천관리계에 문의해달라”고 말했다.
또 하천관리계 담당자는 “푸른광주21의 자료는 우리 부서에 없다”면서 “하천 유지관리는 우리 담당 부서이지만 오염이나 수질관리는 생태수질과에 문의하는 게 맞다”고 답을 했다.
다시 생태수질과로 전화를 해 문의하니 “광주천의 각종 오염원에 대해서는 수질오염은 우리가 담당하지만 쓰레기는 쓰레기 관련부서에서 담당하고 또 일선 구청별로 광주천 등에 대한 담당 영역이 있어 가장 먼저 오염신고를 받는 곳이다”고 덧붙였다.

결국 환경생태국의 올해 업무계획에 나타난 ‘수질오염 총량관리’나 ‘광주천 수질직접정화 시설 설치’ 등의 내용은 있지만 이러한 사업을 수행하는 데 참고자료가 될 2년 간의 사전조사 자료는 어느 부서에서도 관리하지 않는 채 정책수립을 해 결국 ‘조사 따로 집행 따로’라는 지적이다.

광주환경운동연합 정은정 간사는 “비록 민간의 조사결과이어서 다소 부족할 지라도 이 작은 노력들이 모여 광주의 하천이 지속가능성을 회복하자는 것이다”면서 “행정공무원은 이 조사결과를 참고해 반영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광주하천네트워크는 환경단체와 각 하천지킴이간 연합체다. 하천의 지속가능성 회복과 풀뿌리시민활동 활성화를 위해 2010년 결성하였다. 2013, 2014년도에는 광주도심하천에 대한 자연도, 오염원 조사하여 결과를 정리하였다. 2015년 하천오염원조사 역시 전년도 성과와 평가를 거쳐 실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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