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인본디자인 시범사업 추진
광주시, 인본디자인 시범사업 추진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5.06.03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애인시설 개보수에 인본디자인 적용키로… 전 과정 주민‧전문가 협력
장애인 관련 조례 제정 이후 건축된 시설물도 엉망

광주시는 2일 모든 사람이 더불어 사는 행복한 광주 만들기의 하나로 사회적 약자계층의 시설개선을 주내용으로 하는 인본디자인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애인 관련 조례 제정 이후에 건축된 각종 건축물 등부터 장애인 접근권이 미흡해 이에 대한 전수조사와 대착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는 이번에 시행하는 ‘인본 디자인 시범사업’은 보조사업자로 (사)장애없는 세상만들기가 확정됨에 따라 6월중에 사업대상 시설물을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문턱제거, 출입구 및 경사로 등 접근로 개선, 휠체어 접근 가능 화장실 개선 등 사회적 약자계층을 위한 장애없는 생활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도시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재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일방적인 행정주도 방식을 탈피해 행정은 민간비영리단체에 사업비를 지원하고, 사용주체인 주민과 전문가가 협력해 공공 문화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등 사업의 모든 과정을 이끌어가도록 했다.

인본디자인은 인권도시를 지향하는 광주시만의 독창적인 디자인 개념이다. 활발한 인적 교류와 자유로운 시민 활동을 통해 사람과 삶의 문화적 표출, 도시 활력 창출에 기여하는 디자인으로, 배리어프리 디자인과 유니버셜 디자인을 포함하는 사람 중심의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시는 시민과 학생, 전문가가 함께하는 인본디자인교육, 장애체험활동, 특별강연회 등을 통해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확산될 수 있도록 내년부터는 사업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관계자는 “이번 인본디자인 시범사업의 성과를 모은 사례집을 발간해 홍보하고, 주민과 전문가가 주축이 된 인본디자인 시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더불어 사는 광주를 만드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병문 전 광주시의원은 "광주시가 인본디자인을 펼치겠다고 한 것은 오랜 된 일이지만 실제적으로 시행된 것은 많지 않다"면서 "최근 아시아문화전당 사례도 문제가 있지만 장애인 관련 조례 제정 이후 시설된 시 관련 시설물 등도 장애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설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시설물 등도 개선 시한이 지났지만 시는 손을 놓고 있어 인본디자인도 좋지만 전체적인 시설점검이 먼저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