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새정치 혁신위원장직 수락
김상곤, 새정치 혁신위원장직 수락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5.05.2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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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배와 다름없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24일 오후 새정치민주연합 혁신기구 위원장직 수락을 공식 발표했다.

김 전 교육감은 이날 “위원장직이 독배나 다름없다는 말들을 들었지만 반드시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해 수락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 전 교육감은 위원장직 수락 이유로 “새정치가 새롭게 태어나야 국민과 당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제1야당이 바로서야 대한민국 정치가 바로설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김 전 교육감은 또한 “문 대표가 혁신을 위해선 본인께서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약속했다”면서 “혁신을 위해선 필요한 모든 것을 혁신위에 권한을 위임하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김 전 교육감은 “당원 여러분과 함께 한국 정치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새정치의 훌륭한 발전을 위해서 혁신을 함께 해가도록 하겠다”면서 “국민과 당원 여러분, 각계각층 모든 분의 의견을 수렴해 그야말로 미래지향적이고 대중 민주적인 혁신안을 만들어 실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전 교육감의 혁신기구 위원장직 임명은 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이뤄지게 된다.

새정치연합 혁신기구는 문 대표가 4·29 재보선 참패 이후 계속됐던 당 내홍을 수습하기 위해 구성하겠다고 밝힌 조직으로 위원장은 조직, 인사, 공천 등과 관련한 전권을 쥐고 당 개혁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앞서 김 전 교육감은 지난 21일 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로부터 위원장직 제안을 받은 뒤 숙고할 시간을 달라며 24일 오전까지 수락 여부를 최종 통보하겠다고 밝혔고, 전날(23일) 저녁엔 자문그룹 인사들 및 이종걸 원내대표와 만나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곤은 누구인가?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확정된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은 1949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광주일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경영대학 경영학과(69학번)에 입학해 총학생회장을 했다. 1971년엔 ‘교련 반대 운동’ 등 학생 운동을 해 학교에서 제적되고 강제 징집됐다.

김 전 교육감은 이후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를 받은 뒤 1983년 한신대 교수가 됐다. 한신대 교수 시절인 1986년에는 ‘6월 항쟁 교수 선언’을 주도했다. 이듬해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창립을 주도했고, 1989년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창립 때 교수위원회 결성을 이끌었다.

김 전 교육감은 1995년 민교협 공동의장, 1996년 ‘노동법·안기부법 개악철폐 및 민중생존권 쟁취 범국민대책위원회’ 상임공동대표, 2005년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으로 일한 바 있다. 이후에도 사단법인 비정규노동센터 이사장, 전태일을 따르는 사이버 노동대학 총장 등을 지냈다.

김 전 교육감은 한신대 교수이던 2009년 첫 주민 직선제 교육감 선거에 ‘MB정부의 특권 교육, 줄세우기 교육, 대물림 교육 철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마해 당선됐다. 이듬해 2010년 지방 선거에서 재선에도 성공했다.

교육감 취임 후 그는 소득에 상관없이 국가 예산으로 모든 학생들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무상 급식’, 소지품 검사 금지·복장 자유 등을 규정한 ‘학생인권조례’ 등의 정책을 펼쳤다.

김 전 교육감은 지난 2013년 3월 안철수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권유로 교육감직에서 사퇴한 뒤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해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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