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온라인홍보 무관심(1) 소통에 손놓고 있는 지금
광주시, 온라인홍보 무관심(1) 소통에 손놓고 있는 지금
  • 권준환 기자
  • 승인 2015.05.1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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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만의 감성적이고 재밌는 SNS콘텐츠 필요
고양시, 부산경찰, 한국민속촌에서 배워야

광주시가 갈수록 영향력이 커져가고 있는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홍보에 너무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부산경찰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지난 어버이날을 맞아 ‘부산경찰의 사랑고백’이라는 타이틀의 동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이 영상은 바쁘게 업무를 보는 경찰관들을 비추며 ‘밖에선 모두의 행복을 위해 애쓰는 이들. 집에선 어떨까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무뚝뚝한 부산경찰관들에게 ‘사랑해’라고 해본 적이 있냐고 묻자 모두들 고개를 젓는다.
가족에게 사랑한다고 말해보라는 요구를 하자 동료 뒤로 숨는 사람, 자리에서 일어나 도망가는 사람 등 모두들 피할 곳을 찾는다.
한 경찰관은 “장가갈 때도 사랑해란 말 안하고 장가간 사람이다”고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결국 붙들려 아내, 엄마, 애인에게 전화를 걸어 진심 반 억지 반으로 ‘사랑해’를 외쳤다. 하지만 이어지는 가족들의 반응이 더 재밌다. 경찰관 가족들은 뜬금없는 사랑고백에 “뭐라노. 끊어라. 바쁘다”라거나 “미칫나. 약 잘못 뭇나” 등의 반응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이내 “나도 사랑해”, “아이 러브 유”라는 화답이 돌아오고, 경찰관들의 얼굴엔 미소가 번졌다. 여성 경찰관들은 자신도 모르게 맺히는 눈물에 자리를 뜨기도 했다.

이처럼 재미있고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자주 올림으로 인해 부산경찰 페이지의 ‘좋아요’수는 18만 명을 넘어섰고, 경찰관을 가깝고 친숙한 존재로 인식시키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광주지역에서 1만 명이상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는 페이지 관리자들 역시 SNS채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라고 강조한다. 행정에서 알리고자 하는 내용들이 무조건 재미있을 순 없다.

하지만 고양시가 지명에서 영감을 얻어 ‘고양고양이’캐릭터와 ‘고양체’ 등으로 시민에게 친숙하게 다가서고 있다는 사례를 봤을 때, 광주만이 가질 수 있는 특색 있는 콘텐츠들이 만들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광주시는 현재 SNS페이지들을 운영하고 있는 공무원이 단 2명뿐이고, 콘텐츠 제작에 있어 비예산사업으로 진행됨에 따라 재밌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라고 요구하기엔 너무나 열악한 상황이다.
광주시는 한국민속촌, 부산경찰, 고양시 등이 SNS를 통해 큰 홍보효과를 봤다는 것을 인정하고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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