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재보선 새누리 3곳 승리...새정치 전패
4.29재보선 새누리 3곳 승리...새정치 전패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5.04.30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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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을, 무소속 천정배 압도적 당선

29일 치러진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이 3곳에서 승리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하고 끝이 났다.

새누리당은 이날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당선된 광주 서구을 지역을 제외한 서울 관악을, 성남 중원, 인천 서구·강화을에서 모두 승리했다. 새정치연합은 ‘텃밭’인 광주 서구을에서도 천 후보에게 패배하면서 4곳 모두 전패라는 치욕적인 결과를 맞았다.

새누리당은 1988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던 서울 관악을 지역에서 처음으로 승리했다. 정치 신인인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는 43.89%를 얻어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34.2%)와 야당의 중진이었던 무소속 정동영 후보(20.15%)를 꺾고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새누리당 내에서 당선 안정권이라고 판단했던 성남 중원 역시 이곳에서 17·18대 의원을 지낸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가 55.9%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재탈환에 성공했다. 새정치연합 정환석 후보의 득표율은 35.62%에 그쳤다. 지난해 해산된 통합진보당 출신 후보들 중 유일하게 완주한 김미희 전 의원은 8.46%의 득표율로 두 자릿수 득표에는 실패했다.

인천 서구·강화을에서는 전 인천시장 출신인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54.11%)가 새정치연합 신동근 후보(42.85%)를 누르고 승리했다.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광주 서구을에서는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52.37%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제1야당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29.80%)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새누리당 정승 후보는 11.07% 득표에 그쳤다.

이와 같은 선거 결과에 대해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유권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박근혜 정부 3년차, 경제살리기에 더 매진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국민을 괴롭히는 정치 공세를 지양하고, 국민의 삶을 얼어붙게 하는 투쟁 정치를 멈추라는 뼈아픈 질책으로 받아 들인다”며 “새누리당은 국민의 뜻을 깊이 새기며 오늘부터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이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초심에서 ‘열심’이 나오고 열심에서 ‘뒷심’이 나온다고 했다. 지역 주민과 현장에서 호흡하고 소통하며, 희망이 가득한 정치로 국민들의 기대와 염원에 꼭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짧은 서면브리핑으로 갈음했다.

새정치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의 경제실패, 인사실패,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의 경고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송구하다”면서 “국민이 새정치연합에 바라는 바를 깊이 성찰하겠다. 대안정당으로 혁신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더욱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 결과가 대통령 측근의 부정부패를 덮는 이유는 될 수 없다. 정부 여당이 민심을 호도해 부정부패의 진상규명을 막아서선 안 된다. 지지해주신 국민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국회의원 재보선의 최종투표율은 36.0%로 집계됐다. 선거구별로는 광주 서구을이 41.1%로 가장 높았고, 서울 관악을 36.9%, 인천 서구·강화을은 36.6%, 성남 중원은 31.5%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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