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근, 3대(代)를 잇는 붓 만들기 장인.
장경근, 3대(代)를 잇는 붓 만들기 장인.
  • 정덕구 기자
  • 승인 2015.04.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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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의 가업을 잇는 필붓 제조 41년째 오직 한길

컴퓨터 시대에 이숙한 시대가 되면서 갈수록 붓을 사용하는 인구가 급감하는 가운데 고집스럽게 3대를 이어 붓을 만드는 장인이 있다.

광주 북구 각화대로 59에 빛고을 필방 주인공 장경근(58) 씨가 장본인이다, 또한 장 사장은 국가유공자 3급 장애인이기도 하다. 장경근 사장의 3대 가업은 선조 조부에서 부친으로 이제는 장경근 사장이 41년째 붓을 직접 가공제작을 하는 필방 도구 제조자이다.

▲ 장인정신으로 붓을 만든다는 장경근사장 작업실

장 사장에 말에 의하면 광주에서 가장 오랜 전통의 맥을 잊고 있는 사람이 바로 빛고을 붓이라고 한다. 현재 전국에서 붓을 직접 만드는 사람은 다섯 손가락에 들 정도란다. 전국의 유명 필방이 있는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필방에 납품을 하고 있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원재료라고 힘주어 말을 한다. 본인은 선조의 가업정신에 때라 거짓없는 자랑스러운 붓 만들기에 오늘도 혼(魂)을 담는다고 한다. 원재료중에 꼭 털이 아니면 안 되기 때문에 전국을 돌아다닌다고 한다.

동물의 털 중에는 양모, 말 모, 우모, 말꼬리 속털, 오소리, 구모(개) 멧돼지 털이 사용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털에 기름을 빼는 일이라고 한다. 기름 빼는 방법은 예민하게 반응을 하므로 불 밤을 새울 때도 있다. 그리고 탈색은 약품을 사용하여 탈색작업도 한다고 한다.

▲ 최고의 원재료만 고집 최고의 붓 만들기 41년째

장 사장은 필붓제조 과정에 들어가는 소모품도 가공하는 공장을 북구 장등동에 갖고 있다, 그래도 다행한 것은 가업을 있겠다고 나선 아들이 있어 대견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서예학원에서 글쓰기에 열중하고 있으며 틈틈이 아버지의 곁에서 "붓" 제조과정을 이수 받고 있다는 것이다.

기자가 물었다. 왜 붓글씨를 쓰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장경근 사장 "왈" 글을 모르는 사람은 붓을 만들 수 없다고 답했다. 붓 장사를 하려면 글씨 쓰는 방법과 만들어진 붓의 기능을 알 수 없다고 하며 본인도 조부님과 부모님의 슬하에서 글을 쓰는 법을 배웠다는 것이다.

 

▲ 광주 북구 각화동에 있는 장경근사장의 빛고을필방

어려서부터 조부, 부모님의 밑에서 배우면서 장애도 극복하며 지금은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면서 이제껏 말없이 함께해 준 아내에게 감사한다는 말한마디 못 해 준 것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제 그는 남은 삶은 아내와 함께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사람으로 사는 것이 조상님들에 효행 하는 길이며 본인의 좌우명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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