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군과 보성군의 지역문화예술교류
전남 담양군과 보성군의 지역문화예술교류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5.04.20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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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미술관은 2015년부터 농어촌 및 도서산간 지역의 주민들이 문화커뮤니티를 형성하고 타 지역과 교류하여 소통할 수 있는 지역문화예술교류사업을 중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에 첫 번째로 진행되었던 전남 담양군 향교리와 신안군 태평염전 지역주민의 문화교류사업에 이어 두 번째 교류사업은 국내 대표적인 녹차산지인 전남 보성군과 협의하여 진행하게 된다.

이번 교류사업은 4월 27일부터 5월 31일까지 약 1개월 동안 4차례의 교류프로그램에 따라 진행되며, 참여대상은 담양 향교리의 지역문화커뮤니티 구성원과 보성군 경로당을 이용하는 지역주민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문화예술교류사업은 보성지역의 주민들이 4월 27일에 담양을 방문하여 지역주민과 함께 관광명소를 관람하고 오리엔테이션 및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시작 될 예정이다. 이후 담양의 지역문화커뮤니티 구성원들이 보성을 방문하여 두 차례의 프로그램에 같이 참여하면서 스토리텔링 및 아트타일, 나만의 티셔츠, 아트북 등 창작체험활동을 하게 되며, 창작한 작품들로 전시회를 개최하게 된다.

특히 교류사업 기간 중 개최되는 보성의 전통축제 다향제와 연계하여 지역문화교류기념 전시회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지역주민 뿐 아니라 일반관람객들에게 교류의 성과를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담양의 지역문화커뮤니티 ‘향교리 아티스트’는 농어촌의 고령인구층을 대상으로 실시해 체험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형성된 지역문화예술공동체이다. 문화소외지역에 속했던 지역 주민들이 문화수혜의 사각지대로부터 탈피하여 문화공동체를 형성하고 함께 예술을 체험하며 향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역의 고령인구층을 참여대상으로 하는 이번 교류사업에서 향교리 아티스트 구성원들은 보성지역의 주민들에게 아트타일 제작방법을 소개하며 함께 창작해 보는 체험교사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문화예술교류에 참여하는 지역주민들은 모두 자신과 비슷한 연배와 함께 하는 창작활동에 대해 위화감 없이 보다 친밀감을 느끼게 되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소통하고 친목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 간의 문화예술교류는 무엇보다도 각 지역의 주민 스스로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서로가 타 지역의 차이점을 인식하고 이해하며, 지역문화 발전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지역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이 부각되어 자신의 고장에 대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번 문화예술교류사업에 참여하는 지역의 어르신들은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살리는 데 있어서 누구보다도 자신의 고장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인적자원으로서, 문화교류의 수혜자이자 주체가 되어 참여하게 된다. 그 지역의 관광자원은 자연물 혹은 문화재뿐만 아니라 그 지역에서 살아온 주민들의 삶과 그 흔적들이 진정한 작품이며 보물로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2015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문화예술교류사업은 담양, 신안, 보성의 교류를 시작으로 그 참여지역의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일회성으로 끝나는 형식적인 교류가 아닌 지속적인 교류가 될 수 있도록 지역적 특성에 부합되는 실질적인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지역문화부흥 및 활성화 방안을 꾸준히 연구하여 문화예술교류를 유지하고 발전시켜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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