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먹거리4.예술과 함께 하는 대인시장 먹거리
내고향먹거리4.예술과 함께 하는 대인시장 먹거리
  • 한울 시민기자
  • 승인 2015.04.09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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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시장 동문다리 입구 부근의 먹거리는 KT, KT&G 등 관공서와 시외버스종합터미널이 지금의 롯데백화점 자리에 있을 때가 전성기이었던 것 같다.

퇴근시간이면 수십 개의 국밥집 골목은 문전성시를 이루어 들어설 자리가 없었다. 대인시장 주차장 근처의 횟집 역시 귀한 손님이 오면 접대장소로 좀처럼 가기가 어려웠다. 조금 여유가 있으면 횟집 인근의 생고기집에 들어가 서비스로 주는 싱싱한 소간에, 생고기 한 접시로 만족 했던 시절이었다.

도심의 공동화로 건너편의 계림극장과 골목의 토끼탕 집도 헐리고, 시장 뒷골목의 빨간 지붕의 기와집도 하나 둘씩 허물어지거나 사라졌다.

대인시장의 점방도 듬성듬성 있었던 것들이 2007년부터는 신양호, 윤남웅, 이기성 등의 작가들이 시장 안에 작업실을 열고 모여 들기 시작했다.

대인시장이 예술시장으로 안정되어 뭔가 많이 변해진 것 같아 좀 씁쓸해진다. 옛날의 시장이 아닌 것 같아 몹시 낯설어 보인다. 시장은 좌판 벌린 장사꾼에서부터 다양하고 시끌벅적해야 시장 같은데...

대인시장 하면 떠오르는 게 횟집, 그리고 돼지국밥집 골목이 우선이었다. 그러나, 언제부터가 예술인 촌으로 탈바꿈 하고 있었다. 신선하다, 볼거리가 있고, 즐길거리도 있어서 좋다.

엄니들의 생활공간이던 시장이 이젠 변하여, 젊은 예술인들이 막걸리 집에 들려 시장의 활기를 전해준다. 대인시장은 도심의 활성화와 예술무대가 결합된 공간에 힘입어 변화를 주고 있다.

대인시장 동문다리 입구는 동계천이 흐르는 길을 복개하여 시장의 통로로 이용되었다. 시장은 광주역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1922년 전남철도주식회사가 송정-광주를 잇는 철도가 현 광주 동부소방서 자리에 광주역사가 들어선다.

그러면서 광주역에서 대인시장, 계림오거리, 두암동, 각화동, 도동고개를 넘어 담양으로 이어지는 전남선 또는 광주선이 1930년에는 경전선이 계림오거리에서 지금의 나무전거리, 농장다리, 남광주역으로 이어진다.

50년대 말경에는 작은 규모나 시장이 형성이 되며, 60년대 들어서면서 확장되다가 65년에 광주 유일의 청과물 도매시장인 농협공판장이 들어서면서 모든 화물이 광주역으로 모이면서 비약적인 규모로 커진다.

산업화의 물결이 들어서면서 국가도로망이 확장되고 1969년 광주역이 중흥동으로 이전하면서 금남로5가는 광주와 외부로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되고 유동인구가 많아 매출신장에 밑바탕이 되었다.

1976년에는 공용터미널이 시장 근처에 들어서고 다시 터미널은 백화점이 되는 상황에서 시장도 점점 늙고 힘들어 진 것 같다. 지금은 장동방향의 동계천 복계도로가 이제는 먹자골목으로 서서히 자리 잡고 있어 새로운 양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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