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코 앞 러브호텔 안돼"
"아파트 코 앞 러브호텔 안돼"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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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상가지역이라는 이유로 공동주택 바로 앞에 여관을 허가 해준 것은 누가 봐도 주민을 위한 행정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밤낮없이 러브호텔을 드나드는 비뚤어진 어른들을 보며 자라나는 아이들의 정서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구청이 성의를 보일 때까지 주민 운동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지난 17일 '금호·풍암지구 러브호텔 추방 주민대회'를 이끌었던 장동석 금호·풍암주민연대공동대표(45·광주시 서구 금호동)는 "허가를 내준 서구청이 아직까지 별다른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금호 풍암주민러브호텔 추방 시작

광주 풍암.금호지구에는 지난 99년부터 1년동안 모두 러브호텔 9곳이 허가를 받아 신축, 현재 8곳이 영업 중이며 주민들이 지난해 경기도 고양시의 경우처럼 아파트 앞 '러브호텔'추방 운동을 시작, 지역의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장대표는 "일그러진 교육환경과 주거생활권을 되살리기 위해 7개 학교 운영위원장, 자모회장, 아파트 자치위원장 등 16명이 지난 4월 중순 모임을 갖고 본격적으로 추방운동을 준비해왔다"며 "참가한 학부모와 주민들이 한결같이 문제점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어 반대운동이 쉽게 합의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첫 사업으로 지난 5월 '서구 YMCA'와 함께 청소년 유해업소 실태조사를 벌여 92곳을 적발, 교육청과 서구청에 통보하기도 했다.

구청이 매입 공공시설로 활용해야

"구청은 '적법성'을 주장하지만 이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가시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서울과 경기 일부지역에서는 러브호텔을 지방자치단체가 구입해 공공 시설로 운영하는 방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구청에서 직접 구입해서 다른 용도로 사용할 것을 주장합니다."

그는 러브호텔 추방운동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17일 집회이후 더 많은 주민참가를 위해 운영위원수를 60명으로 늘리기로 했으며 또 8월 안에 주민공청회와 세미나를 개최하고 9월께는 광산구 첨단지역, 하남지역, 북구 용봉지역 주민,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해 광주권 전체로 확산시키기로 했다"며 이후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첨단.하남 주민연대 광주전체 확산

장대표는 '우슈무술체육인'으로 기공태극권 광주연수원장, 화개 초등학교 운영위원장, 금호 풍암지구 아파트연합회 회장, 대주파크빌 자치회장을 맡고 있으며 초등학생, 고교생, 대학생을 둔 학부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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